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원작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 공존"…김지운·강동원 '인랑'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19:28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9:28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 등 열연…25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원작과도 다르고, 그간의 김지운 영화와도 다르다. 영화 ‘인랑’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여름 극장가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인랑’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1999년 제작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영화 '인랑'을 함께한 배우 정우성(왼쪽부터), 최민호, 강동원, 김지운 감독, 한효주, 김무열 [사진=뉴스핌DB]

김지운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연출 계기와 주안점 등을 밝혔다. 그는 “원작이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는 작품이다. 사실 일본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실패한 경우가 많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까봐 두려웠다. 또 원작의 아우라를 한국을 배경으로 실사화했을 때 어떤 것들을 만들고 구현해 낼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이 같이 공존하는 영화다. 강화복, 지하 소굴, 빨간 망토 이야기의 관계 암시, 원작 음악들 등 여러 가지를 많이 끌고 들어왔다. 전개도 원작과 비슷하다. 그러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들어오고 스토리가 강화되고 긴장이 생기면서 조금씩 결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 이슈는 한국화를 하면서 끌고 들어왔다. 오시마모루 감독이 펼친 것들은 상당히 일본적이었다. 그걸 한국에 가지고 오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민족적이고 국가적인 큰 이슈 중에서 원작처럼 암울한 미래를 그리려면 어떤 이슈를 가지고 들여올까 생각하다가 통일을 떠올렸다. 또 통일을 가져오면 권력 기관 암투라는 원작 모티브를 더 잘 그려낼 수 있을 듯했다”고 설명했다.

‘인랑’은 그간의 김 감독의 영화와는 다른 색을 띤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중경의 멜로에는 ‘신파’, ‘올드하다’는 부정적 반응도 나왔다. 김 감독은 “그간의 내 영화는 신파와 거리가 멀었다. 건조하고 드라이했다. 근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스토리의 귀결점 때문에 이런 반응도 나온 듯하다. 어디에든 휴머니즘, 사랑 등 변하지 않는 근본적 주제가 있다. 우리가 로봇이 되지 않는 한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집단과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친구, 여자, 아버지 같은 스승을 거치면서 한 남자가 성장, 변화하는 이야기다. 집단에 속해있지만, 번민하면서 개인화되는 사람을 본 거다. 집단에서 나온 한 개인의 이야기로 개인으로 돌아가자는 게 우리 영화의 작은 주제”라고 덧붙였다.

영화 '인랑'에서 임중경을 열연한 배우 강동원 [사진=뉴스핌DB]

출연 배우들의 이야기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기자간담회에는 김 감독 외에도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샤이니 민호), 한예리가 자리했다.

강동원은 최정예 특기 대원 임중경을 연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늑대와 인간 사이, 그 경계선에 선 임중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40kg이 넘는 강화복을 입은 채 강도 높은 액션도 소화했다.

강동원은 “임중경처럼 표현을 잘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연기하면 연기자로서는 답답하고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어쨌든 제가 극을 끌고 가는 느낌이라 묵묵히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액션도 열심히 했다. 근데 촬영을 엄청 많이 한 거 같은데 강화복 입고 가면을 계속 쓰고 있어서 별로 나온 거 같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액션신 중 강동원이 꼽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역의 정우성과 펼치는 액션이다. 강동원은 “정말 힘들었다. 영하 16도일 때 찍어서 춥기도 했고 강화복도 너무 무겁고 움직이기 불편했다”고 떠올렸다.

정우성 역시 “강화복이 정말 무거웠다.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몸을 더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 고생했지만, 그래도 잘 표현된 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효주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임중경의 눈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로 분한 한효주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제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갈등도 많았다. 캐릭터가 가진 깊이 등을 계속 상상하면서 감독님과 계속 상의했다. 감독님 덕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끝으로 김 감독은 “프렌차이즈 할리우드 공세 속에서 한국형 블록버스트의 새로운 좌표를 만들어보자고 만들었다. 좋은 외화들에 맞설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