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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브로드웨이 42번가' 정단영 "먼 훗날, 도로시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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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에서 시작 여주인공에 오르기까지 '페기' 그 자체
배우자 이충주의 깜짝 선물에 큰 감동 받기도
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댄서를 꿈꾸는 소녀가 코러스로 합류했던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실제로 극 중 주인공과 똑같은 과정을 겪은 배우 정단영이 5년 만에 다시 '페기 소여'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예술의전당에서 그를 만났다.

"세월이 흐르니까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부분이 확실히 있네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2013년과 버전이 달라요. 훨씬 더 고난도의 테크닉이 들어가고 넘버가 많아지고 업그레이드됐네요. 계속 긴장하면서 준비했던 것들을 무대에 올리고 나니 부담감은 조금 줄었지만 계속 긴장하고 있어요. 그래도 관객분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니까 더 재밌네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 '페기 소여'가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의 공연에 코러스로 합류했다가 여주인공 '도로시 브록'의 부상으로 그의 배역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정단영 또한 '브로드웨이 42번가' 앙상블에서 지난 2013년 오디션을 거쳐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케이스다. 말 그대로 '한국의 페기 소여'다.

"제가 2003년에 뮤지컬 '킹앤아이'로 데뷔했어요. 그때 김석훈, 남경주 선배님과 같이했죠. 그런데 2013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남경주 선배님과, 올해는 김석훈 선배님과 같이 무대를 해요. 선배님들이 저를 보자마자 감탄부터 했어요.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네. 이렇게 컸구나' 하시면서 되게 좋아해 주세요.(웃음) 극에서 줄리안 마쉬와 페기 소여가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그때마다 남다른 감정이 생겨요. 올해는 (김)석훈 오빠를 보면서 그때의 감정이 계속 살아나요."

극 중 '페기 소여'는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 위해 무작정 시골에서 올라온 열정 가득한 소녀로, 우여곡절 끝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다. 물론 실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단영과 함께 배우 오소연이 더블캐스팅돼 열연 중이다.

"어릴 때만 가지는 순수함, 열정, 패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페기의 꿈과 열정을 보여줬을 때 관객들이 더 공감하고 응원해주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오)소연이와 저는 다른 느낌의 페기에요. 소연이는 저보다 작아서 귀엽고 강단 있어 보여요. 연습할 때 이렇게 춤을 잘 추는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웃음) 그래도 저는 춤이 전공이었으니까, 극에서 '춤을 잘 추는 페기'라는 설정과 부합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요. 하하"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실제로 정단영은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슬럼프가 왔고, 이때 '댄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뮤지컬 안무가를 생각했던 정단영은 배우로서의 경험을 먼저 쌓으려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그에게 춤의 재미를 알게 한 작품이라고.

"처음 뮤지컬을 해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춤만 놓고 봤을 때, 무용할 때와 뮤지컬을 할 때의 제 기분이 다르더라고요. 뮤지컬은 즐기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관객과 바로 소통하는 것도 좋고, 그래서 매력에 빠졌어요. 물론 처음에는 많이 혼나고 힘들었죠.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뮤지컬로써 제 두 번째 작품이었는데, 이때 춤의 재미를 느꼈어요. 정말 모든 상황이 좋고 재밌었죠. 그때는 막내였지만, 지금은 주인공이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앙상블을 해봤으니 이 친구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올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전에 없던 넘버와 장면들이 추가되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관객들에게는 더욱 화려하고 즐거운 매력을 선사하지만, 무대 위 배우들에게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특히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탭 댄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5년 전에 했지만, 그동안 탭을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발목이 굳었더라고요. 예전보다 더 고난도의 무대를 준비해야 했어요. 의상이나 무대 세트도 훨씬 화려해졌죠. 지인들은 이번이 더 재밌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캐스팅되자마자 그 다음 주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탭이 빨리 늘지 않아요. 더군다나 저는 무용을 전공했던 사람이니까 춤이 안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발은 팔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진행속도가 더뎌요. 저 혼자만 느끼는 답답함이 있달까. 디테일한 부분을 찾느라고 시간이 더 걸린 것 같기도 해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피아노 위에서 펼쳐지는 고난도의 솔로탭 '피아노 씬(Piano scene)', 국내 최초로 추가된 뉴버전의 '계단 씬(Stair scene)' 등은 물론, 앙상블 앞에서 끊임없이 턴을 이어가는 장면까지 탭에 대해 모르는 사람마저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고난도의 장면이 많다. 정단영은 "계속 연습할 뿐"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보시는 분들은 스텝 자체가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정말 고난도에요. 피아노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조명이 몇 개나 비춰서 앞이 하나도 안 보여요. 사실 정말 무섭죠. 하지만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무용을 전공해서 안 어지러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지러워요.(웃음) 그래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니까요. 지금도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솔로탭보다 앙상블과 합을 맞추는 부분이 많아서, 굉장히 절제하면서 음악에 집중하고 옆 사람의 탭을 들으면서 다 같이 딱딱 맞출 수 있게 노력하고 있죠. 탭슈즈가 엄청 미끄러워서 매번 긴장해야 해요. 워낙 퀵체인지가 많아 백스테이지에서는 전쟁터죠. 그래도 끝나고 나면 너무 행복해요."

지난 1996년 초연한 후 벌써 22년째다. 흥행성, 작품성, 기술력까지 인정받은 데다, 수많은 뮤지컬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배우들이 다른 역할로 계속해서 참여하는 것도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다.

"10년, 20년이 지나서 '도로시 브룩'을 하면 재밌겠다는 얘기를 해요.(웃음) 배우들이 다른 역할로 또 할 만큼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워낙 고생하면서 만들기 때문에 팀워크도 좋고요. 작품 자체가 오래됐음에도 정말 탄탄해요. 대본도, 안무도, 심지어 주크박스라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재즈 곡들을 모았기 때문에 지금 들어도 너무 좋아요. 쇼뮤지컬이지만 드라마도 살아있으니까요. 작품이 탄탄하기 때문에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정단영은 지난해 5월 배우 이충주와 결혼했다. 현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인 이충주는, 앞서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실에 커피차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고. 사랑 가득한 신혼은 물론, 같은 직업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같은 직업을 만나는 걸 꺼렸는데, 막상 결혼까지 하니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너무 잘 아니까 서로의 스트레스를 잘 이해해요. 작품이나 캐릭터 분석도 많이 도와줘요. 저는 춤이 전공이지만 남편은 노래가 전공이라 서로 도움을 주죠. 2013년 때 남편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빌리 로러' 역으로 참여했었어요. 작품에 대해 잘 아니까 같이 고민해주고 모니터도 해줬어요. 연습실에 서프라이즈로 푸드트럭을 보내줬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와서 정말 감동했어요.(웃음)"

디즈니를 사랑하고 꿈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정단영에게 '페기 소여'는 정말 딱 맞는 역할이자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그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끝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때문에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끝나기 전에 관람하길 추천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디즈니를 너무 사랑해서 디즈니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고, 사람을 만날 때 여러 명보다 한 사람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서 알아가는 걸 좋아해요.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딱 그런 스토리라 좋죠.(웃음) 작품을 많이 하는 것보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격 자체도 꾸준히 차곡차곡 쌓는 스타일이거든요. 꾸준히 열심히 하는 배우, 오래오래 배우를 하고 싶어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끝으로 조금 쉴 예정이니까, 꼭 저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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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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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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