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4시간 괌비행 '14시간 공항대기'…급증하는 휴가철 소비자피해 '경고등'

기사입력 : 2018년07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7월25일 10:02

3년간 숙박‧여행‧항공 피해접수 1638건
7~8월 여름휴가철 집중…전체의 20.2%
계약불이행 등 계약관련 대부분 차지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 해외여행을 계획한 J씨는 비교적 짧은 거리인 괌에서의 휴가를 선택했다 낭패를 봤다. 직항으로 최소 4시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나 14시간의 지연사태를 맞았기 때문. 괌-인천 항공편 이용 중 14시간 지연사태로 화가 난 J씨는 항공사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 항공사는 증빙자료도 없이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치 못한 정비 탓으로 돌렸다.

# 국내 펜션에서의 휴식을 계획한 A씨도 소중한 휴가를 망친 ㄱ숙박업소의 기억에 화가 치민다. 예약한 펜션의 방 상태가 홈페이지 사진과 다른데다, 비위생적인 ‘룸 컨디션’은 한마디로 엉망이었기 때문. 화재감지기도 휴지로 막혀 있는 방은 비위생과 불안 그 자체였다. 당시 A씨는 펜션 측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추가금액을 지불해야 다른 방을 바꿔줄 수 있다는 배짱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도 마찬가지였다. 깨끗하지 않아 투숙할 수 없다고 판단한 A씨는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휴가철을 맞아 숙박·여행·항공 분야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등 ‘소비자피해주의보’가 발령됐다. 매년 7∼8월 여름 휴가철 빈발하는 휴양·레저 분야의 소비자피해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이 공동으로 공개한 ‘7·8월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현황(2015년~2017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7~8월 숙박‧여행‧항공 피해구제 접수 건은 1638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접수 건(8111건)의 20.2%를 차지하는 규모다.

항공 [뉴스핌 DB]

연도별로 보면 숙박·여행·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현황은 2015년 2170건에서 2016년 2796건, 지난해 3000건을 돌파한 3145건을 기록했다.

이 중 숙박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가 연평균 25.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8월에는 전년대비 36.7% 급증하는 등 피해다발 분야다.

피해 유형을 보면 계약불이행이나 계약취소 때 환급 거부 등 계약관련이 86.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부당행위(5.0%), 품질‧AS(2.6%) 등의 순이다.

최근 3년 간 여행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에서는 연평균 19.8%가 7~8월 여름 휴가철에 집중됐다. 지난해 7~8월에는 전년대비 10.7%의 증가폭을 보였다.

피해 유형 역시 계약불이행이나 계약취소 때 환급 거부 등 계약관련이 84.7%로 집계됐다.

항공서비스에서는 7~8월 여름 휴가철 연평균 17.8%가 접수됐다. 2016·2017년에는 200건 이상의 소비자피해 건수가 꾸준하게 발생했다.

항공분야도 계약불이행이나 계약취소 때 환급 거부 등 계약관련이 84.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인수 소비자원 서울지원 서비스팀장은 “대표적인 소비자 피해 유형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때 해당 업체가 환불을 지연·거부하거나, 업체가 여행일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을 불이행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7·8월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현황(2015년~2017년)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인민호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휴가철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사례의 상당수가 미흡한 정보제공으로 발생하는 것인 만큼 사업자들도 가격·시설·거래조건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기 쉬운 곳에 표시해야한다”며 “이용약관이 표준약관이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다른 경우 사전에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 과장은 이어 “소비자들도 휴가계획 변경 때 가급적 빨리 해당 업체에 연락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성숙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 피해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은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소비자 상담 콜센터인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 www.ccn.go.kr)’ 또는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모바일 앱, www.consumer.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피서지 바가지 요금, 자릿세 청구 등 부당한 요금징수와 관련해서는 영수증 등 입증자료를 확보, 피서지 관할 시·군·구청 및 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