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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베네수엘라 마두로 "드론 암살 시도 실패, 배후 콜롬비아"

기사입력 : 2018년08월05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08월05일 14:00

"美 플로리다에 자금 댄 사람들 있어…트럼프, 맞서 싸워달라"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 "터무니 없어", 美 관리 "상황 주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드론(소형무인기)를 동원한 암살 시도는 실패했으며 암살 기도 배후에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공격에 자금을 댄 사람의 일부가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테러단체와 싸울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드론 폭발 사고로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 행사 연설이 끝난 수시간 뒤 텔레비전에 나타나 이같이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며 "초기 조사는 보고타를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에 이 공격에 자금을 댄 사람들이(financiers) 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러한 테러 단체와 싸울 것을 촉구했다. 플로리다에는 많은 베네수엘라 망명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몇몇 가해자가 붙잡혔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것은 암살 시도였고, 그들은 나를 암살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가 인용한 한 콜롬비아 정부 소식통은 마두로 대통령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이날 산토스 대통령은 손녀의 세례식을 축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산토스 대통령은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정부를 타도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강변했다. 미국 국무부 한 고위 관리는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보도들을 들었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정보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앞서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경제에 관해 연설하던 중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들이 행사 근처에서 폭발했다. AFP 통신은 폭발물을 실은 여러 대의 드론이 마두로 대통령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가방위군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 근처에서 가족을 방문했던 한 베네수엘라 여성은 두 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는 모습이 중계 방송 화면에 담겼고, 이후 이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장관은 "정확히 오후 5시 41분에 몇 차례의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방송이 중단되기 전 군인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소셜 미디어에는 검은 방탄 패널로 마두로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게재됐다.

'내셔널 무브먼트 오브 솔져스 인 티셔츠(National Movement of Soldiers in T-shirts)'라고 불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가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여러 게시글에서 이 단체는 두 대의 드론을 날릴 계획이었으나 저격수가 이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그들이 연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오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베네수엘라에 저항하는 단체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단체는 로이터통신의 추가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 그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을 통해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반대파는 선거를 부인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대규모 부정 혐의를 제기했다.

현재까지 5년째 베네수엘라에선 심각한 경제 위기가 지속하면서 영양 실조와 초 인플레이션, 대규모 이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자 한때 번영하던 사회주의 경제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4년 유가 급락 이후 경제 붕괴를 겪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이 사회주의를 파괴하고 베네수엘라 석유를 빼앗으려는 '제국주의적' 음모와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반대파는 마두로 대통령이 한때 부유했던 국가를 파괴하고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작년에는 헬기를 탈취한 한 육군 장교가 대법원 상공에서 대법원 사무실 방향으로 사격을 한 뒤 폭격을 시도했다. 이름이 오스카 페레즈인 이 장교는 결국 베네수엘라 군에 추격을 당하다 사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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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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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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