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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코딩 능력이 학벌보다 중요해지는 시대 온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07:59

최종수정 : 2018년08월20일 08:03

글쓰기, 외국어, 눈빛 맞추기, 손짓, 발짓... 모든 것이 '소통'이자 '대화'

아기가 처음 태어나서 배우는 말이 ‘엄마’, ‘아빠’ 이다. 천사 같은 아기는 엄마 아빠와 눈빛을 맞추고, 옹아리를 하고, 웃어주고, 그래서 크나큰 기쁨을 준다. 그리고 아기는 유치원 시절부터 한글을 배운다. 일기, 쓰기를 연습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글을 쓰고 글 읽기를 좋아한다. 동화책을 읽고 만화를 본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대화를 시작한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글을 읽고 쓰고 하는 것도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타인과의 소통’ 그리고 ‘대화의 방법’이다. 대화를 통해서 감정과 느낌, 의지를 표현한다. 그래서 함께 살수 있고 같이 사는 의미가 더욱 커진다. 손짓, 발짓, 표정, 눈빛 모두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 필요한 타인과의 대화 방법이다.

그리고 외국어도 결국 ‘외국인과의 소통’ 방법이다. 여행할 때, 학술 교류할 때, 개인적인 만남에서 필요하다. 그런데 외국인과의 대화 때 더 중요한 것은 외국어의 기술 보다는 대화의 내용에 있다고 본다. 대화의 내용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해야 웃고 떠들 수 있다. 언어 이전에 문화적 소통이 되어야 외국어도 더 잘 된다.

소통의 개념을 더욱 확장해 보면, 수학은 자연과의 대화 방법이다. 자연 현상을 수학으로 모델링하는 작업은 자연을 우리의 논리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이다. 검증된 모델을 확립하면 자연 현상을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럼 미리 물리적인 현상을 예측하고 계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자연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수학적 방법으로는 수식이 있고, 그래프가 있고, 다이어그램 등이 있다. 그래서 수학책에는 이러한 기호와 그림들이 가득 차 있다. 이 모든 수학 과정이 결국 자연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방법들이다. 그래서 수학이라는 과목도 다르게 보면 ‘자연과의 대화’ 방법이다.

코딩은 컴퓨터와의 대화 능력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컴퓨터와 데이터의 전성시대이다. 인간이 컴퓨터에 의해 지배 받지 않고,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컴퓨터와의 대화 능력이 꼭 필요하다. 바로 코딩이 ‘컴퓨터와의 대화 방법’이다.

필자가 1980년대 처음 시작한 컴퓨터 프로그램 방법(코딩)은 베이직(BASIC), 포트란(FORTRAN)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과학 기술 계산용 코딩 방법인 포트란으로 다양한 수학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있다. 아직까지도 아마 포트란으로 프로그램을 짜라면 금방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기계어라고 해서 순전히 2 진수로 표현된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연습하기도 했다. 2 진수는 인간에게 익숙하지 않아 복잡하다. 이 기계어는 진짜 컴퓨터가 기계적으로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불편한 언어이다.

이 기계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컴퓨터와 CPU(중앙처리장치)구조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컴퓨터와의 대화에 필요한 코딩 방법은 과학기술 언어나, 논리 언어, 혹은 2 진수 기계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에게 더 익숙하고 친숙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2진수로 표현한 기계어 코딩 예, [출처: tistory]


이제는 논리 흐름도만 그려도 컴퓨터가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삽화나 만화 그림으로만 그려도 된다. 종이에 낙서만 해도 컴퓨터에 이해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코딩 언어는 그림으로 표현한 언어이다. 결국 컴퓨터가 이해만 하면 된다. 조금 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말만해도 컴퓨터가 이해하고 원하는 동작을 수행 가능하다. 더 나아가 미래에는 인간의 표정과 몸짓을 컴퓨터가 이해한다. 그러면 표정과 몸짓이 코딩이 된다. 컴퓨터가 말 끼를 알게 된다.

KAIST 졸업생들이 만든 어린이용 코딩 언어인 Entry, [출처: KAIST]


코딩 능력이 학벌 보다 중요해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을 다루기 위해서는 원하는 명령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결과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코딩 능력이 없으면 앞으로 신산업도 없고, 벤처 창업도 없고, 취업도 없고, 혁신성장도 없다.

미래에는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직업도 코딩을 할 수 있는 직업과 그렇지 못한 직업으로 나뉜다. 그래서 미래에는 수능 점수, 토플 점수 보다 코딩 능력이 대학 입학, 취업, 연봉, 결혼에 더 필요한 능력이 된다. 결국 아파트 평수, 학벌, 재산이 아니라 코딩 능력이 새로운 사회 계층을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초등학생 1 학년부터 전국민이 코딩을 배울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간이 컴퓨터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컴퓨터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코딩 능력 차이가 새로운 사회 계층의 벽을 만든다는 개념, [출처: KAIST]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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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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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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