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천차만별’...애널들 평가 방식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바 사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불신 확산
제한된 정보·가이드라인 부재로 객관적 평가 어려워
증권사·애널리스트들도 기업가치 분석 제각각
“회계 처리 투명성 개선 먼저” 목소리 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방식을 놓고 촉발된 국내 제약·바이오의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한국 제약·바이오 업종이 과대평가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불만도 연일 높아진다. 작년부터 시작된 바이오주 열풍에 편승하면서도 정작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부족하고, 이들의 대한 증권사 평가도 제각각이어서 투자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전문가들은 반년 넘게 상승세가 지속된 바이오주의 조정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가진 회계처리의 모호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지난 4월 이후 금융감독원은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해 이익을 과다계상한 업체를 대상으로 테마 감리를 진행중이다. 이에 상당수 기업들이 정정공시를 통해 회계처리 변경에 나서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임상 성공 가능성과 관계 없이 여전히 개발비를 ‘비용’ 대신 ‘자산’으로 회계 처리하는 관행이 만연하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받는 제약사들은 물론 자체적인 회계기준을 사용하는 미국 제약사들도 개발 원가를 모두 비용처리하거나 정부로부터 제품을 승인받은 이후 자산화한다.

반면 한국은 회계처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개발비 자산화 정책을 공시한 115사 가운데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곳은 30사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22사가 정식 승인 전(전임상~3상)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약 개발 단계별 성공률 [자료=금융감독원]

현재 국내 기업에 적용되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제1038호에는 개발활동에서 발생한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조건으로 ▲기술적 실현 가능성 ▲제품 판매 회사의 의도 ▲판매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 ▲미래경제적 효익 창출 및 유용성 제시 ▲기술적·재정적 자원 등의 입수 ▲관련 지출을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는 능력 등 6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증권사는 어떨까. 증권사들은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을 자사의 평가 기준에 적용해 해당 종목을 평가하고 투자가치를 판단할까. 정작 제약·바이오 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기술개발 및 회계처리 내역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가치를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제약·바이오 기업은 실적 및 재무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증권사 또는 애널리스트 별로 평가 기준이 상이해 엇갈린 결과나 나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증권사는 실적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실험 단계에 가중치를 부여해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기업 간 비교를 통한 상대가치 평가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해당 기업 가치를 분석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최근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한국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놓자 관련 종목이 급락한 것 역시 이 같은 분위기가 작용한 사례중 하나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사 가운데 절반이 제약·바이오 업체지만 증권사 보고서가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종목은 분기당 1개꼴로 나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일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회계 투명성을 자발적으로 개선하도록 만드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금감원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회계 처리 방식을 완화함과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가이드라인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계처리의 모호함으로 금융당국의 감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연구개발비에 대한 보다 명확한 모범사례를 제공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투자위험 요소 공시를 강화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