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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신흥국 펀드 '죽쒔다' 패닉 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04:18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04:1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공룡 운용사들의 신흥국 채권펀드가 눈덩이 손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위기 상황이 번지면서 이달 들어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터키의 18개 은행과 2개 금융 업체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데 따라 리라화가 재차 급락했고, 신흥국 통화가 동반 하락하는 등 당분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터키 리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현지시각)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달러화와 현지 통화 표시 신흥국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이달 일제히 커다란 손실을 기록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 56억달러의 펀드가 8월에만 6.72%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고, 스톤하버의 47억달러 규모 채권 역시 6.43%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골드만 삭스의 신흥국 채권펀드에서 5.76%의 손실이 발생했고, 웰링턴(5.61%)과 뉴버거 버만(5.41%), 베어링스(5.22%), 핌코(5.15%) 등 주요 운용사들이 일제히 5% 선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이 밖에 픽텟과 애쉬모어의 펀드가 각각 4.81%와 4.75%의 손실을 나타냈다. 상당 기간 신흥국 자산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는 한편 관련 펀드가 고전할 전망이다.

파인브릿지의 앤더스 퍼거만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터키를 포함한 요주의 신흥국의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지만 누구도 자산 폭락을 정확히 예상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예외 없이 속수무책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뱅가드 자산운용은 보고서를 통해 “펀드매니저들이 바닥을 확신할 때까지 신흥국 자산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혼란이 단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리라화 하락은 위기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고, 연쇄적인 충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중앙은행과 정부의 대응에 반등했던 터키 리라화는 이날 장중 달러화에 대해 2% 선에서 하락했고, 이는 신흥국 통화의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

남아공 랜드화가 1% 이상 급락했고,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멕시코 페소화도 이날 0.5% 가량 떨어졌다. MSCI 신흥국 통화가 0.5% 밀렸고,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손실 규모가 2%에 근접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집행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페소화와 채권을 팔아 치웠다.

블루베이의 팀 애쉬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터키를 포함한 신흥국의 경착륙 신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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