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이중규제 빗장 풀릴까…유통업계 ‘실낱 희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곽대훈 의원 발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소관위 심사 중
"상생법 또는 상생법 시행령도 함께 개정하는 것이 필요"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대규모 점포 개설을 앞두고 유통법에 따라 상생협의를 거쳤지만 이후 상생법에 의해 출점이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회가 규제 개선에 나섰다. 점포 개설 여부가 여러 법률에 따라 변동되는 이중규제 문제로 인해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월 대표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안은 현재 소관위 심사 단계를 밞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이중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법을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 개선 법안이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 등 11인이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 [자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따라 대규모점포 등록시 제출하는 지역협력계획서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법)에 따른 사업조정 관련 사항을 포함하도록 해 이중규제 소지를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행 유통법에서는 지역 사회와 상생협력·고용 활성화 방안을 담은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해 대규모 점포 개설 인허가를 받아도, 지역 상인단체가 상생법에 따라 사업조정을 신청하면 이에 따른 상생안을 또 협의해야 한다.

협의가 안 되면 지자체나 중기부가 영업 일시정지 권고를 내린다. 유통법에 따라 상생합의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점포 개설 등록을 했는데도 다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셈이다.

이 같은 사업조정제도에 발이 묶인 사례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롯데몰 군산점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 개점한 롯데몰 군산점은 개점 나흘 만에 영업 일시중지 권고를 받았다. 이미 지역 상인들과 협의해 상생기금도 조성했지만, 상생법에 의해 다시 발목이 잡혔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도 이중규제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브랜드 울산 방어점은 지난 7월 영업개시 예정이었지만 지역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사업조정을 신청하면서 영업 일시중지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 유곡점 역시 지난달 28일 개점을 앞두고 있었지만 29일 일시정지 권고를 받았다. 노브랜드 춘천 석사점은 상생 방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결국 출점을 철회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인허가를 통과해 개점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영업을 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이 사업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이번 개정안의 본회의 심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법안 처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전문위원과 입법조사관의 검토보고서도 법안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산업위 송대호 수석전문위원은 법안 검토보고서에서 “점포 개설 여부가 유통법뿐 아니라 상생법에 따라서도 변동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이중규제 소지가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유통법에 따른 지역협력계획서 작성 시 사업조정도 함께 진행해 이중규제 소지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입법취지가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통법상의 지역협력계획서 내용 중 ‘지역 중소유통기업과의 상생협력’은 상생협력을 위한 대·중소유통기업 간의 조정·협의라는 측면에서 상생법에 따른 사업조정 절차와 그 목적이나 내용이 상당부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아산둔포점 상생합의서 [자료=뉴스핌 박준호 기자]

실제로 중소업체 상생과 지역 고용활성화 등을 담은 지역협력계획서가 사업조정신청에 따른 자율 협의와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상생법에 의거해 지역 상인단체와 상생합의를 마친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아산둔포점의 경우도 영업시간 단축이나 판매 품목 제한 등 기존 유통법에 따른 상생협약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 따라 지역협력계획서에 사업조정과 관련된 사항을 포함하더라도 이와는 별개로 이후 상생법에 따른 사업조정 신청이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에, 개정안만으로는 이중규제 소지를 해소하려는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산업위 검토보고서에서는 “이중규제 소지를 명확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통법에 따른 지역협력계획서에서 대규모점포와 중소상인 간 협의 또는 합의된 업종은 사업조정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상생법 또는 상생법 시행령도 함께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