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러시아 '연금 개혁안'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시위대 839명 체포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1:21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연금 수급개시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금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이 800명 이상의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각) 인권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의 지지자들의 주도로 열렸다. 나발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反)체제 인사 중 한 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오랫동안 권력에 매달려온 '독재적인 차르(군주)'로 비난한 적 있다.

하지만 나발니는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시위법 위반 혐의로 30일 구류를 선고받아 수감돼, 이번 시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9일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금법 개혁안 항의 시위는 이날 8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이 시위를 허가하지 않아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하거나, 끌고 가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러시아 인권단체인 OVD-인포(OVD-Info)는 33개의 도시에서 839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체포돼 억류된 이들 중에는 나발니의 가까운 보좌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OVD-인포는 체포된 839명 중 354명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러시아 당국과 로이터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푸슈킨 광장에만 약 2000명의 시민이 운집했다고 추산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 "푸틴은 도둑"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모스크바 거리를 행진했다.

통신은 이날 시위의 성격과는 다르게 시위에 참석한 시민 중 많은 이들이 청년층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위에 참석한 니콜라이 보로딘(22)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고, 나의 미래와 노년에 희망을 갖기 위해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 전역을 뒤집은 연금법 개혁안 항의 시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퇴직·연금 수급 연령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6월 러시아 정부가 발의한 연금 개혁안은 연금 수급 연령을 남성은 60세에서 65세, 여성은 55세에서 63세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혁안에 항의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여성의 연금 수령 연령을 기존에 발의한 63세에서 60세로 하향 조정할 것을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 남녀의 평균 연령은 남성 66세, 여성 77세다. 

하지만 정부의 개정안 수정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개혁안 발표 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15%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