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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쓰나미 후 다시 불 켜진 술라웨시...사망자 1424명으로 늘고 수천명 아직 생사 확인 안 돼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20:44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20:44

전력 일부 복구되고 휴대폰 재개통, 일부 상점 문 열어
고립지역 피해 상황 아직 불확실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전력이 일부 복구되고 휴대폰 서비스가 재개됐으며 일부 상점이 문을 여는 등 회생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 현재 1424명에 달했고 수천 명은 여전히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생존자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원조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붕괴된 도로와 산사태, 통신 단절로 인해 고립된 지역의 상황은 아직 파악하기가 어렵다.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이레째인 4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1424명으로 집계됐으나, 사망자는 대부분 팔루 시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돼 고립된 지역까지 합치면 그 수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강진과 쓰나미로 영향을 받은 지역의 주민 수는 140만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시 병원에서 어린이가 충격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팔루 시에서는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약탈이 자행되는 등 며칠 간 극심한 혼란을 보였지만, 전력이 일부 복구되고 식음료 배급도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상점과 은행이 문을 열고 주요 휴대폰 네트워크가 복구되는 등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료를 실은 선박이 도착한 후 주유소에서는 주민들이 질서 있게 줄을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직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동갈라 등의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코코넛과 바나나, 나무뿌리 등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갈라에 빵 등 식량을 실은 적십자 헬리콥터가 착륙하자 주민들이 떼 지어 몰려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의 사진기자가 전했다.

팔루 시에서 남, 서, 동쪽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개통됐지만,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는 아직 사정이 확실치 않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사회의 원조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영국과 호주로부터 원조를 받는 데 합의했으며, 유엔은 1500만달러(약 169억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국제적십자연맹은 2200만스위스프랑(약 250억원)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초기 원조 자금과 재난 전문가들을 투입했고 추가 구호 계획을 짜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강진 및 쓰나미 피해자의 시신을 군인들이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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