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사우디 채권시장에 실리콘밸리까지 '카쇼기 충격'

기사입력 : 2018년10월18일 04:16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04: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라비아의 저명한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을 둘러싸고 흉흉한 소식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파장이 금융시장으로 번졌다.

사우디의 국채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왑(CDS)이 폭등한 것.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재정 적자에 빠진 사우디의 해외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원유 의존도를 낮춰 미래 성장 동력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를 핵심 자금원으로 진행했던 일본 소프트뱅크의 2차 비전 펀드 출범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실리콘밸리 역시 돈줄 마비에 대한 우려에 홍역을 치르는 등 카쇼기 사건의 파장이 금융권에 확산됐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쇼기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사우디 채권의 디폴트 리스크 헤지 비용이 30% 치솟았다.

그가 극심한 고문을 받은 뒤 토막 살해됐고, 암살 용의자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경호원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시장 반응이다.

카쇼기의 실종 전 1000만달러의 사우디 채권에 대한 디폴트 헤지 비용은 7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최근 9만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2016년 5월 이후 사우디가 달러화 표시 채권 및 신디케이트 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68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전무했던 달러 자금 조달이 불과 2년 사이 급증한 것.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이는 신흥국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에 해당한다.

원유 의존도를 축소,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에 언론인카쇼기 실종이 뜻밖의 복병으로 등장한 셈이다.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랭한 것은 물론이고 다음주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기업 경영자 및 자문관 컨퍼런스에서 서방 기업들이 연이어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사우디 측은 카쇼기의 실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표정이다. 두바이 소재 에미리트 NBD 애셋 매니지먼트의 파드 키카니 이사는 WSJ과 인터뷰에서 “카쇼기 사건은 투자 리스크를 크게 높이는 변수”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국부펀드 퍼플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은행권 여신을 통해11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는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500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카쇼기에 관한 터키 측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른바 ‘왕자의 난’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신뢰가 추락, 국제 금융시장의 돈줄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왕가의 부조리와 함께 정치 및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부펀드의 불투명한 운용, 여기에 최근 2년 사이 급속하게 불어난 부채까지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금융협회의 가비스 이라디안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사우디의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리스크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것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카쇼기 사건의 후폭풍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투자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사우디 측의 자금이 마비될 가능성뿐 아니라 불미스러운 일에 얽힌 국가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도 적잖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앞서 920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에 4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미 위워크를 포함한 신생 기업 투자가 진행, 사우디가 실리콘밸리의 최대 자금줄로 부상한 만큼 자금을 기다리는 기업들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