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 "新선박 선도…인프라·국책은행 관심도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 실버클라우드호
최지환 대표이사, 선제적 신조시장 첫출
한일고속, 연안여객서 국제무대도 검토 중
해운조선 경쟁력…선진화 시스템도입해야

[완도=뉴스핌] 이규하 기자 = ‘여객선 건조금액의 50%를 15년간 무이자’로 지원받은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가 본격적인 취항 앞둔 가운데 조선·해운 업계가 신조 건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은 한일고속의 실버클라우드호는 492억원의 건조금액 중 50%를 융자받은 첫 수혜선박이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맡았다.

여객 정원 1180명과 차량 15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실버클라우드호는 고가 카페리‧초쾌속선 도입을 위한 영세선사의 경영현실(대출곤란 등)과 국내 조선소의 어려운 건조실적 상황에 단비와 같은 마중물로 통한다.

세월호 사태 이후 여객선의 안전규제를 강화하는 등 국제적 수준보다 높아진 안전성은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즉, 해외선박 수주 등을 통한 신(新)수출산업의 육성 가능성에도 포문을 연 격이다.

그 만큼, 해양수산부가 지원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1호’의 첫 출발이 조선·해운 활성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첫 발을 뗀 선박 신조의 선순환 정착을 위해서는 세심하고 안정적인 지원구조와 대상선종의 다양성, 관광 등의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스핌은 지난 17일 전남 완도에서 열린 실버클라우드호 취항식에서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이사와 안재용 대선조선 대표이사 등을 만나 현장의 온기를 들어봤다.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이사

◆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이사

-새 선박 건조와 중고선박을 비교해 감회가 어떤가?
=내부적으로 안 따져 본 건 아니다.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면 20년, 법상으로는 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25년까지 따지면 7~8년 정도 사용연한이 된다. 중고선도 7~8년 사용하고 내놓는다. 배를 두 번 정도 교체를 해야 한다. 3척의 중고선이 필요하다.

선사들이 선뜻 신조에 용기를 못 내고 중고선을 수입해왔다. 이제는 기조가 많이 바뀌었다. 해수부에서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실버클라우드호를 만들다 보니 다른 선사들의 관심도 높다. 국내기술의 신조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반신반의 선사들이 여럿 신청한 것이 방증이다. 한일고속이 나름대로 연안여객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한 자부심이 있다.

-연안 카페리 현대화 펀드 1호 사업 이후 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뒤집고 현재 4호 사업까지 사업자가 확보됐다. 한일고속도 2호가 있는 것으로 안다.
=H해운, 한일고속, 씨월드고속훼리가 카페리 각 1척씩 건조하는 현대화펀드 지원이 결정됐다. 우린 여수 제주 간 운영 중인 골드스텔라가 있다. 관행대로 일본에서 중고선을 도입, 개보수한 선박이다. 법에 따라 2020년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현대화 펀드 1호인 실버 클라우드호처럼 골드 스텔라도 대체할 것이다. 여수-제주 간 운항을 예정하고 있다.

-부산 해운선사들은 국제 항만에 많다. 한일고속은 연안고속이나 향후 국제무대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40여년간 연안 사업만 해왔다. 당연히 사업은 확장해야 한다. 이 세상은 발전하고 넓어지는데 상대적으로 처질 수밖에 없다. 내부적으로는 상당하게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안전규제가 오히려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에 반해 실버 클라우드호의 여객선 이용 가격이 다소 높아진 면도 있다. 이용객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나?
=인식의 차이다. 3~4인 가족과 승용차를 가지고 탑승하면 20만원 중반대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동안 연안여객선은 항공, 육상보다 낙후된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번 신조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고선이 아닌 연안여객선도 신조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주요 항로들이 배를 교체할 때 신조 쪽으로 이동했다.

신조는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고선은 누가 쓰던 배다. 그만큼 서비스 질과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신조를 하다보면 완도-제주 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건조를 하게 된다.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현대화 된 선박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 정도의 요금은 어느 정도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원 대비 승선 인원은 시즌마다 다르나 30~40% 승선률을 기록해왔다. 실버클라우드호의 예상 승선률은 50% 이상 될 수 있다고 본다.

-신조로 대체될 경우 기존 선령 20년 선박은 어떻게 되는가?
=동남아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 여객선이 복불복이다. 상선은 상장주식이고 여객선은 비상장 주식이다. 상장주식은 가치가 정해져 있다. 상선이 어떤 크기냐, 어느정도냐에 따라 정가가 있다. 여객선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배를 원하는 선주가 있으면 굉장히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갈 수 있다.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일 수 있다. 비싸게 팔수도 있다. 예측하는 가격 없다. 그러나 중고선 판매 가격은 얼마 안 남는 것으로 안다.

-정부지원에 대한 개선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해 달라.
=펀드를 계속 확충했으면 좋겠다. 해수부나 주무관청이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연안 여객 산업을 발전하려면 여러 가지가 함께 발전돼야 한다. 배, 서비스와 더불어 인프라다. 새 건물을 원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된 시스템도입이 필요하다. 사회적간접자본(SOC)은 항만 물류 시스템 등 선진적 시스템을 가진 나라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해주면 좋은 배, 좋은 서비스가 한 단계 성숙될 수 있다. 연안 여객선이 구닥다리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또 금융적인 부분에서는 선사의 파이낸싱 분야다. 조선, 해운은 금융권에서 손을 안 대려 한다. 국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자금도 있고. 연안 여객선 건조를 펀드 외에도 국책은행 지원을 생각해주면 어떨까하는 바람이 있다.

실버 클라우드호 건조를 위해 접근했던 국책은행이 있었다. 결국 안 됐다. 저희와 오래 거래한 민간은행이 해줬다. 마지막 하나는 법령적인 부분이다. 연안여객이 낙후돼 있고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다. 해운관련 법들은 연안여객에 별로 관심 없다. 상선, 원양, 국제를 나가는 법들로 돼 있다. 현실적으로 연안 여객과 안 맞는 부분이 있다. 해운에서 중요한 부분은 상선회사들이 수출물량을 싣다보니 그쪽으로 법이 됐다.

그 시스템과 연안 여객 시스템은 다르다. 해수부에서 필요하다 싶으면 국회와 협의할 수 있는 부분.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연안 여객 사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선원과 관련된 법령이 있을 수 있다. 선원들의 출퇴근이 일반 회사원과 같은 시스템이다. 근로시간, 휴게시간이 그쪽에 맞춰져 있다. 원양어선, 상선은 전혀 그런 시스템 아니다. 몇 달 간 타는 시스템이다.

-실버 클라우드호 정식 취항은 언제인가?
=완도-제주항로로 2시간반이 걸린다. 10월 말 이전에는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안재용 대선조선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최지환 한일고속 대표이사, 이재붕 세계로선박금융 대표이사가 전라남도 완도여객선 터미널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핌 BD]

◆ 안재용 대선조선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가 카페리 표준선형을 개발, 실버 클라우드호 건조에 도입했다. 국내 건조 기반에 따른 해외수주 가능성은?
=연안여객선 표준화 선형 공모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기술 국산화, 자주화가 된다. 이를 토대로 선박안전법은 국제룰보다 안전부분에서 세심해졌다. 디테일한 부분이 있다. 이런 선박을 건조한 것은 국제 시장 진입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희 회사도 연안 여객선 건조를 시작했지만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항로의 페리 시장을 도모하고 있다. 견적 의뢰를 준비 중이다. 많은 국제 페리에 진출할 수 있다.

-표준화 모델이 일본에서 들여온 중고선박과의 차이는?
=세월호 사태 이후 연안여객선이 지닌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정부, 업계, 조선소도 공동으로 연구하는 등 문제점을 진단하며 시작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박의 복원성이다. 세월호가 넘어지면서부터 불거졌다. 이 배를 만들 때 주안점을 둔 것도 복원성이다. 배가 넘어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산업부, 해수부 등 정부의 지원이 첫 발을 뗐지만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본다.
=시작은 불행한 스토리로 시작됐지만 결과는 좋았다. 모든 분들이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게 됐다. 배를 짓게 하는 자금은 국내조선소, 3주체가 잘 이뤄졌다. 중형 또는 중소형에서 연안 여객선을 건조하게 됐다는 게 좋은 출발이라고 본다. 대선조선이 일익을 담당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조선소 입장에서 배를 짓는 현장 입장은 어떻게 하든, 중소형 조선소가 페리를 전적으로 지을 수 있는 환경, 지원이 필요하다. 산업의 특성상 상선이 호황이 되면 상선으로 가버린다. 중소형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안 여객 현대화 사업 펀드가 예산 확보가 돼 연안 여객선이 중고에서 신조로 옮겨가는 과정을 거치고 다른 선박도 많다.

바람이지만 한중 합작 회사들이 많다. 1차적으로 4, 5년 전에 많은 선사들이 중국에서 지었다. 중국으로 간 선사들이 후회를 하신다. 진동이든, 소음이든, 마감재에서 들고 일어나는 문제들이 심각해서다. 국제 페리까지 갈수 있느냐. 준비는 돼 있다. 문의가 많다. 하지만 금융을 볼 때 중국이 굉장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중국 정부, 관계 시에서 적극적인 금융을 알선한다. 중국 조선소로 4년 전에 많이 갔다. 연안 현대화 펀드가 좀 더 확대돼 한중 페리 주관 등을 넓히는 계기로 발전됐으면 한다. 페리 건조기술이 연안에서 머물지 말고 수준 높은 페리 건조의 확장성이 있었으면 한다.

-해수부의 연안 펀드의 기폭제, 조선업을 하는 입장에서 어떤가?
=500억 들여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선사 입장에서는 중고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가 금융이다. 높은 이자율, 2차 보전 사업, 옛날에 했던 신조 사업까지 정부가 정책 자금으로 지원하면서 연안 여객선 펀드는 기폭제가 됐다. 의구심도 많았을 것이다. 대선조선이 페리를 지을지. 결국은 배가 예쁘게 나왔다. 3차 공모 때는 3~4개 선사가 경쟁했고 한일고속이 1등을 했다.

17일 취항식을 진행한 한일고속의 실버 클라우드호가 전남 완도여객터미널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 실버 클라우드호는 복원성, 각종 구명장비 등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고 높은 파도와 빠른 조류에서도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을 적용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뉴스핌 DB]

김용태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현대화 펀드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까지 1000억 지원하는 등 다른 여타도 신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4개년 정도로 800억에서 1000억원 정도 확대돼야 한다. 재정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