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사우디 대미 로비파워, 카슈끄지 피살로 시험대 올라" - WP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6:59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6: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파문으로 사우디의 로비 등을 통한 미국 정가에 대한 영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은 로비에 따른 것이든 동맹의 가치를 인식해 그런 것이든, 사우디가 워싱턴에서 보여온 선의는 카슈끄지 사건 이후 주목할 만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 수십년 동안 로비스트와 대형 법률회사, 유명 싱크탱크, 대형 방위업체들에 수백만달러를 지출하면서 미국 여론이나, 정책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유도했다. 사우디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을 방문해 미국 기자들과 싱크탱크 분석가들의 '환심 사기'를 시도했다. 작년 사우디가 워싱턴의 로비스트와 컨설턴트 등에 지급한 금전 규모는 재작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 측은 만찬을 개최하며 로비스트를 통해 미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만찬 참석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초에는 CNN의 제이크 태퍼나 폭스뉴스의 브렛 베이어 같은 언론사 간판 앵커에게 슈퍼볼 티켓이나 전세기 제공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퍼와 베이어 측은 이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재벌들과 사업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주도했다.

신문은 이렇게 사우디의 로비 활동과 사우디와 미국 정가와의 관계를 요약·기술하며, 다만 이달 초 일어난 카슈끄지 피살 사건으로 로비 등을 통해 미 정가에 영향력을 투사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이 시험대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정상들은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일어난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일제히 사우디를 비판하고 있다. 사우디는 카슈끄지 피살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다 뒤늦게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카슈끄지가 몸싸움에 휘말려 우발적으로 사망했다며 정부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피살 사건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은 전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 미 의원은 자체 조사를 진행해 배후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사우디 정부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워싱턴 내 일부 친(親)사우디 인사는 사우디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한다.

전 미네소타주(州) 상원의원 출신이자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 칼리드 빈 살만 고문인 놈 콜맨은 미국과 사우디의 파트너십이 지속되지 않으면 국익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콜맨 전 의원은 워싱턴 내 사우디 로비스트 가운데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사우디와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우디와) 파트너십은 이스라엘 등 중동 안보와 미국 안보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사우디는 지난해 대(對)미 로비와 컨설팅 비용으로 273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공개 자료에서 나타났다. 2015년 1430만달러에서 재작년 770만달러로 준 뒤 이듬해인 작년에는 세 배 이상 뛴 것이다. 2016년 이후 200여명이 사우디의 국익을 대신하는 대리인으로 등록됐다.

사우디가 로비 명목으로 금전을 지급한 곳에는 워싱턴 내 유명 홍보 및 로비 회사 등이 포함됐다. 전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벅 백케온이 이끄는 맥케온그룹, 공화당 로비스트 에드 로저스 등의 BGR그룹, 조 록하르트 카터 에스큐 등 민주당계 정치 전략가들이 설립한 글로버파크그룹, 현재는 사라졌지만 민주당계 슈퍼 로비스트 토니포데스타가 설립한 포데스타그룹 등이다.

현재 몇몇 로비스트와 싱크탱크가 사우디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로저스와 에스큐는 WP 기고자다. 이들 회사는 지난주 사우디 대리인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자금 역시 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연구소 등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에 흘러갔다. 이 싱크탱크 세 곳 모두 사우디의 지원금을 재고하고 있거나 자금 수령을 종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이런 움직임이 미국 정가와 사우디 관계의 변곡점을 나타내는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