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가에 수소택시 100대 운행..충전소도 갖춰
"에펠탑 옆에서 충전기 넣었다 뺐다"
"우리는 규정도 없어..연말 로드맵서 법령 정비할 것"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성윤모 장관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단과 티타임을 갖고 지난주 유럽 출장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성 장관은 출장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점으로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수소택시와 수소충전소를 직접 경험한 일을 꼽았다.
성 장관은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중심가에 수소택시 100대 정도가 다닌다"며 "(근처에는)5분만에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도 있다. 5분 충전하면 5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대의 택시 중 60대가 현대차 투싼이고 나머지는 일본차들이다"며 "수소 생산 측면에서 우리가 굉장히 강점을 가지고 있어 보관·활용 등 장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손쉬운 수소충전소 활용법도 설명했다. 성 장관은 "택시운전사가 들어와서 뚝 빼고 뭐 하나 누르고 카드 누른 뒤 충전한다"며 "우리 국민의 인식 자체가 수소가 불안정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파리 에펠탑 옆에서는 넣다 뺐다를 15년부터 계속하고 있다. (수소 이용이)안전하다는 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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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월 15(월,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EU 투자가 테이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성 장관은 "2015년에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할 때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서 한 게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는 규제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관련 규정 자체가 없다. 이를 어떻게 풀어야할지가 우리의 과제다"라며 "연말에 나올 수소경제 로드맵에는 법령 정비 등 포괄적으로 넣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수소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5000대를 수출하고,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는 연말 국내에서 출범할 2000억원 규모의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한다.
한편 이날 성 장관은 '조선 기자재업체 상황은 어떻나'라고 묻는 질문에 "(업체가)이미 대출 한도만큼 지원받아서 은행에 도와달라고 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미 주문은 받아놓은 상황인데. 그런점들이 애로사항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단순히 돈만을 더 풀어주거나 RG를 해주는 것 보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애로 자체에 맞게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조선 기자재업체의 전속성을 약화시키고 독자적 생존력을 높여주는 방법을 만들어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문제에 대해서도 성 장관은 "정부측에선 지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엄중하게 잘 보고 있다. 어떻게 우리쪽에서 계속 비즈니스를 발전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 그 문제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중요한건 어떤 방향성 가지고 어떻게 노력해가는가 이다"라며 "함께 같은 방향 바라보면서 발을 모아 걸어간다면 어려움이 있지만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