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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미술관, 은평구에 새 보금자리…삼각형태 미술관으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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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재개관...특별전 3개 오픈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했던 사비나미술관이 개관 22주년을 맞아 은평구 진관동으로 옮겼다. 북한산 둘레길 가까이에 있는 자연친화적인 장소로 옮긴 사비나미술관은 삼각형 구조의 5층 건물로 새 옷을 갈이입고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재개관한 사비나미술관 2018.10.29 89hklee@newspim.com

미술관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카페테리아가 마련됐고 2층과 3층은 전시장, 4층은 관장실과 학예실, 수장고로 구성됐다. 5층은 사비나미술관의 복합문화공간인 '사비나 플로스', 북한산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 '명상의 방'으로 꾸렸다.

이명옥 관장은 문화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은평구로 미술관을 옮겼다. 자신의 거주지가 은평구인 것 역시 이전의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부지는 일부러 삼각형 형태로 구매했다. 주변의 자연을 살리기 위해서다. 미술관은 도로와 진관내천으로 둘러싸인 대지가 미술관이 자리하기에 가장 적합한 부지였고 부지의 형상을 따라 건축물의 매스는 자연스럽게 삼각형 구도를 가지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사비나미술관 전시장 내부 2018.10.29 89hklee@newspim.com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29일 진행된 재개관기념 특별전 간담회에서 "사비나미술관의 혁신적인 도전과 실험 정신이 이 삼각형 안에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이 관장은 건물의 형태인 삼각형의 의미에 대해 "삼각형은 창의적, 역동성, 변화, 교류, 소통, 신성한 삼위일체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사비나미술관의 외벽은 흰 벽돌, 내벽은 노출콘크리트로 이뤄졌다. 외벽의 벽돌에는 김승영 작가의 '말의 풍경'이라는 작품이 깜짝 숨어있다. '감동이 있으므로 삶은 아름다운 것' '잊어야만 하고 용서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등 눈길을 끄는 글귀들이 적혀있어 감동을 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재개관한 사비나미술관에서 이명옥 관장 2018.10.29 89hklee@newspim.com

삼각형태의 건물은 기존의 미술관에서 볼 수 없는 형태라고 이 관장은 밝혔다. 이 관장은 "공간은 폐쇄적이면서 확장성을 동시에 띄고 있다"면서 "아울러 전시장에는 칸막이가 없다. 모든 공간을 쓸 수 있도록 확장성과 개방성을 지닌 형태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술관의 설계를 담당한 스페이스그룹 이충헌 팀장은 미술관의 기능과 삼각형태 구조에 대해 "미술품마다 스케일이 다르고, 작가마다 작품을 구현하고 싶은 공간도 다양하다. 이를 고루 담을 수 있는 형태가 삼각형"이라며 "삼각형태는 관람객이 들어왔을 때 공간감을 상실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재개관한 사비나미술관의 삼각 형태의 천창 2018.10.29 89hklee@newspim.com

사비나미술관의 건물 외벽에는 창문이 없다. 대신 천창으로 자연광을 받는 구조다. 지상 1층에서 5층까지 자연광이 쏟아진다. 이 팀장은 "빛 조절은 천창이 가장 좋다.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빛의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사비나미술관은 재개관 첫 전시로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예술가의 명상법' 'Private Moon-레오니드 튀시코브', 'AA(Art&Architecture)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사색과 명상이 가능한 전시를 통해 사비나미술관은 관람객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오는 31일 재개관한다.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예술가의 명상법'은 11월1일~내년 1월31일까지, 'Private Moon-레오니디 티쉬코브'도 11월1일~내년 1월31일까지다. 사비나 미술관과 공간프로젝트를 담은 'AA프로젝트: 공간의 경계와 틈'은 11월1일부터 상설전으로 꾸며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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