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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런천미트 세균 알고보니 '열에 약한' 대장균… 논란 새 국면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4:09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6:02

류영진 식약처장, 국감서 대장균 검출 밝혀
박기환 교수 "대장균은 보통 멸균공정서 사멸…교차오염 가능성"
대상, 외부 공인기관에 조사 의뢰해.. 조만간 결과 나올 것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균발육 시험 부적합 판정을 내려 판매중단 조치를 받은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가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감사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이 조사에서 발견된 세균은 일반 대장균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열에 약한 대장균의 특성상 제조 공정보다는 교차오염이나 실험 과정상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국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류영진 식약처장은 지난 29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런천미트 조사 질의에 대해 "식약처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살모넬라나 병원성 출혈성 식중독균은 아니고 일반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이 나와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이어 "이번 기회에 통조림이라든지 또는 전체 레토르트에 대해서도 식약처에서 현장에 나가 수거해서 전체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처장의 말대로라면 열에 약한 대장균은 열처리 과정에서 사멸되기 때문에 공정 이후 교차오염 등으로 세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난 23일 식약처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내용[이미지=식약처]

박기환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검출된 균이 대장균이라면 유해성은 낮고 열에 약하기 때문에 멸균 공정에서 사멸된다"면서 "열처리 공정이 잘못됐거나 공정이 끝난 다음에 유통 과정에서 교차 오염으로 (세균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해당 런천미트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충격이나 용기 밀봉이 깨지면서 균이 들어가서 생겼을 수 있다"며 "2년 전에 제조된 제품인데 판매처에서 재고 정리를 한 것인지 최근에 와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식약처에서 몇 개 균에 대해 조사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식약처는 대상 천안공장에서 제조한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이 세균발육 시험 부적합으로 판정돼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5월 제조돼 유통기한이 2019년 5월 15일까지인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 당시 발견된 세균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았다.

식약처 조사는 한 소비자가 변질의심 신고를 하면서 이뤄졌다. 대상 천안공장에서 문제가 된 유통기한 2019년 5월 15일인 제품을 식약처가 직접 수거해 세균발육 시험을 했다. 

대상은 소비자 불안과 사태가 커지자 사과문을 내고 전량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대상은 "생산된 지 2년이 넘은 제품이라 문제가 있다면 이미 나왔어야 하는데 전혀 관련 문제는 없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했었다.

대상은 현재 외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최종 결과까지는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런천미트 공정 과정에서 대장균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게다가 유통기한을 7개월 정도 남긴 제품이었다"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는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소비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상태라 안타깝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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