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카슈끄지 사태로 사우디 왕실 권력구도 재편 조짐...국왕 친동생 귀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왕세자가 사우디 출신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자진 망명 중이던 사우디 국왕의 동생이 돌연 귀국해 사우디 왕실 내 권력구도가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빈 살만 왕세자에게 몰려 있는 만큼, 그에게 몰려 있는 권력을 왕실 고위 인사들에게 다시 분산시켜 합의에 기반한 전통적 통치 방식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의 동생 아흐마드 빈 압둘아지즈(76) 왕자가 수개월 간의 자진 영국 망명 생활을 마치고 지난 27일(현지시간) 사우디로 귀국했다.

아흐마드 왕자는 현재 유일하게 생존 중인 살만 국왕의 친형제지만, 살만 국왕이 지난 2017년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조카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축출하고 자신의 아들 빈 살만을 왕세자 자리 등극시킨 데 대해 아흐마드 왕자가 반대하면서 형제 사이가 틀어졌다.

또한 아흐마드 왕자는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에 대해서도 살만 국왕과 빈 살만 왕세자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국제사회를 놀라게 한 적도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 외교관은 “아흐마드 왕자의 귀환은 왕실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통치 방식을 되살리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 이달 초 왕실 원로들이 카슈끄지 사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집중된 권력을 왕실 원로들에게 분산해 그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간 국가수비대와 내무부를 손에 쥐고 1인자로 군림해 왔다.

아흐마드가 체포·구금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국한 것은 서방 정부뿐 아니라 살만 국왕으로부터 안전을 미리 보장 받았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아흐마드 귀국 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가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전문가 닐 패트릭은 “아흐메드는 장차 자신과 같은 원로들이 더 많은 권한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는 듯하다. 안보 관련 직책이 그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는 단순히 권력을 분산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맞서 왕실의 변화와 단합력을 보여주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논평으로 유명했던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이후 종적이 사라졌다. 터키 수사당국은 사우디 왕실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이 총영사관 내에서 그를 고문,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오디오 파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 측은 당초 카슈끄지가 제 발로 총영사관을 나갔다고 주장했으나, 파장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심문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며 사우디 왕실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가, 다시 계획된 살인이라고 말을 바꿨다.

시위대가 자말 카슈끄지 죽음의 진상을 밝히라며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