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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北 리선권, 처음부터 '한마디' 작정하고 기업인 테이블 왔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05:03

최종수정 : 2018년11월05일 05:03

"카운터파트 조명균 장관도 없는 테이블에 굳이 나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보여주기'식 발언일 것"
"국감에서 주무 장관이 인정, 뒤늦게 부정하는 것은 물타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방북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모욕을 준 것과 관련, 지난날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작정하고 한마디 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자리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리 위원장의 카운터파트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없는 테이블에 굳이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처음부터 기업인들에 대한 압박 발언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온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되기를 바라고 진행한 계획적인 보여주기용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9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식사하고 있다. 2018.09.19

◆ 정진석 "카운터파트 조명균 장관도 없는 테이블, '한마디' 하려고 작정해서 온 것"

정 의원은 "리선권의 발언에는 100% 의도가 있었다"면서 "왜 리선권이 처음부터 그 자리에 앉아있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오찬장에서 냉면을 먹던 우리 기업인들에게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이 앉았으면 카운터파트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앉아야 한다"면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리 위원장이 왜 기업인들 자리에 앉았을까. 의도적으로 한 마디 하려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의 발언이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압박 발언이라고 봤다.

정 의원은 "리선권의 냉면 발언은 김정은 들으라고 한 것이라는 분석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분석"이라면서 "내가 이만큼 하고 있다고 위에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데, 이 분석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상당히 핀잔을 주고 구박을 주는 것"이라면서 "4·27 선언 이행이 잘 안되고 있다는 불만이 북한 지도부 내에 있기 때문에 그게 상부에 보고되기를 기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부·여당 "처음부터 '냉면' 발언 없어"…정진석 "물타기"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논란이 증폭되자 정부와 여당은 리 위원장의 발언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미 확인한 사실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정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조 장관에게 리 위원장의 발언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조 장관은 당시 "비슷한 얘기를 들었으며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지난달 11일 조 장관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확인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 역시 뒤늦게 "전달해서 들은 것이며 그 자리에 없어서 확인이 어렵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국감장에서 주무 장관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얘기를 가지고 뒤늦게 확인해서 아니라고 하는 것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라면서 "정부에서 부담을 느끼는지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9.18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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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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