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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생의 진리를 담는다"…네 남녀의 얽힌 관계로 보는 연극 '진실거짓'

기사입력 : 2018년11월15일 09:41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09:41

'진실' 편, '거짓' 편이 연작 시리즈로 공연되는 형태
배종옥 김정난 이형철 김수현 이도엽 양소민 등 출연
2019년 1월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진실은 어디서나 옳은 것인가.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한 것인가. 두 부부의 진실과 거짓이 얽힌 관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찾아왔다.

연극 '진실거짓' 포스터 [사진=연극열전]

연극 '진실X거짓'(이하 '진실거짓') 연출 안경모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2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단순히 진실, 거짓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인간에 대한 이야기,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며 궁극적으로는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연극 '진실거짓'은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Florian Zeller)의 연작 형태 작품으로, 2011년 '진실'이 발표되고 4년 후 '거짓'을 발표했다. 두 부부이자 연인, 친구인 복잡한 관계의 네 인물이 등장해 서로 다른 사건과 입장에서 각각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의 신뢰를 시험하고 기만하고 배신하는 과정을 유럽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펼쳐낸다.

안경모 연출은 "처음 두 작품을 봤을 때 단숨에 읽혔다. 숨 쉴 틈 없이 전형적인 코미디 극작법을 활용하면서도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궁금케하는 작품이었다"며 "희곡을 처음 볼 때 한국 작품처럼 느껴졌다. 번역, 각색 작업을 통해 한국 느낌을 많이 넣으려 한다기보다 인물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인간이 가진 아이러니한 부조리함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블랙코미디로 표현할까 고민했다. 사랑, 우정, 거짓, 진실 등 인간에 대한 심오한 논제들을 이렇게 즐겁게 논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프랑스 작품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극 '진실거짓' 연습 현장 [사진=연극열전]

극의 네 주인공은 '알리스', '로렌스', '폴', '미셸'이다. '알리스'와 '폴'이 부부고, '로렌스'와 '미셸'이 부부지만 각각 '알리스'와 '미셸'이, '로렌스'와 '폴'이 서로 연인 관계다. '알리스' 역은 배우 배종옥과 김정난, '로렌스' 역은 정수영과 양소민, '미셸' 역은 김수현과 이도엽, '폴' 역은 김진근, 이형철이 맡는다.

배종옥은 "대본을 읽고 꼭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녀의 이야기이자 인생, 사랑을 깊게 파고드는 작품을 10년간 찾아왔고, '진실거짓'을 보는 순간 이거라고 느꼈다. 어떻게보면 단순한 이야기를 진실, 두 작품을 100분씩 끌어나가는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진실을 말하고 싶어하는 '알리스'조차 거짓을 택하게 되는 상황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같다. 2달 내내 즐겁게 준비했다. 관객들에게 작품과 캐릭터 매력이 충분히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드라마, 영화도 그렇지만 무대 위 100분 동안 멈출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배우를 성장하게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연기에 대한 공부도 되지만 요즘은 연극 무대가 재밌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난은 "거짓은 나쁘고 사람은 반드시 진실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인생을 살면서 그게 맞나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에서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작품은 그런 상황을 재밌게 풀어낸다. '알리스' 역을 맡고 있지만 거짓을 통해 상황을 평화롭게 풀어가려는 '폴'과 '미셸'에게도 동의한다. 친절한 거짓말도 때론 필요하다. 진실과 거짓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인생의 진리가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연극 '진실거짓' 포스터 [사진=연극열전]

2011년 연극 '단막극장' 이후 7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김정난은 "드라마나 영화도 재밌고 매력있지만 가끔 매체를 오래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많다. 스스로의 단점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오고 그럼 비슷한 연기를 하게 된다. 무대에 서면 하나의 작품을 깊게 파고들 수 있다. 연출과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도 단점을 발견하고 알아가고 고쳐나가는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 자주는 아니지만 무대에 서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좋고, 관객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데뷔 23년차지만 연극 무대는 처음 도전하는 이형철은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옆에 동생이 뭐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밌었다. 많은 대사 분량과 어떻게 '폴'을 연기할 지 몰라 망설이기도 했다. 그래도 연습 동안 너무 즐거웠고, 점차 극장,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사라졌다. 지금은 어딜 가도 후배가 더 많지만, 여기엔 후배가 없다. 선배님들이 연극 경험이 많아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연습했다. 관객 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안경모 연출은 "4명의 인물들이 희화적인 대상으로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이라 생각하며 보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관객들도 웃음과 함께 4명의 인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보듬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극 '진실거짓'은 오는 2019년 1월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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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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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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