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미래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돈 벌까?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9일 13:16

미래 자동차는 '공짜'

미래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도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 제작사는 더 이상 하드웨어 생산에서 이윤을 남기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구글과 애플이 이익을 많이 남겨도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가 이윤을 많이 남기기 어려운 상황과 같아 질 것으로 본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갖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 스마트폰 업계도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가 된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자동차 구매 가격도 자동차 하드웨어의 성능 보다는 자동차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패키지 구매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가격 옵션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예측한다. 자동차 하드웨어 플랫폼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소프트웨어 어플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 질 것으로 생각한다.

자동차를 구매한 이후에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부팅하고 유저 등록을 해야 사용한다. 매년 소프트웨어를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러는 동안 자동차 내에 축적된 중요한 데이터는 모두 자동차 플랫폼 업체에 제공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OS(Operating System)가 장착된다. 그러면 반도체 성능, 메모리 용량도 늘어나게 된다. 인공지능 기능은 특별히 비용이 비싸지게 된다. 자동차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는 자동차 회사가 무료로 사용하고, 그 빅데이터를 기반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그 결과 자동차 수익 모델 자체가 바뀐다.

플랫폼 기업은 자동차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자동차는 고객에게 공짜로 줄 가능성이 높다. ‘공짜폰’과 같은 개념이다. 대신 자동차 내의 소프트웨어 사용료, 통신 사용료,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료를 매달 내게 된다.

그리고 생산되는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고수익 사업을 하게 된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진행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자율주행자동차에서 적용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래서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는 이유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자동차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렇게 예측한다.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옵션에 따라, 변화하는 미래 자동차의 예상 가격표, [출처: KAIST]

미래 자율주행차는 고객 데이터 수집장치

미래 자율주행자동차는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위치, 장소, 동선, 속도, 자동차의 상태, 고장 상태도 알려준다. 그래서 미래 자동차에는 무수한 센서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음악을 들려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운전자의 상태 감정, 욕구도 알아낸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풍경, 거리의 변화, 거리의 날씨, 그리고 주변의 자동차를 인식한다. 거리의 사람들을 인식한다. 그들의 표정, 나이, 옷차림, 행동을 파악한다. 또한 말로 대화하고 상품 구매도 대행한다. 영화도 예약하고, 기차표도 예약한다. 가까운 식당도 추천한다. 각종 센서를 통해서 운전자의 건강상태도 알아 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마존 ‘알렉사’ 스피커보다 더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기기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어디엔가 저장해야 한다. 구글이나 아마존,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시스템 데이터 센터에 무선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보내기엔 데이터 발생량이 무선 네트워크 전송 능력보다 휠씬 많다. 자동차는 달리기 때문에 유선 통신망을 쓸 수 없다. 따라서 자동차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데이터는 자동차 내부에 저장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인공지능으로 자동차는 위험을 감지하고 내리는 결정이 1 밀리 초 (1000 분의 1 초)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클라우드 시스템에 데이터를 보내고 인공지능으로 처리하고 답을 받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자동차 안에 서버급 인공지능 컴퓨터가 설치되어야 한다.

그래서 미래 자동차 안에는 데이터 센터가 설치되어야 한다. 엔진은 뜨겁고 위험하니 의자 밑이나 천장, 혹은 트렁크 위치에 설치된다. 충돌이나 화재 시에도 안전해야 한다. 가장 값어치 있는 부품이 데이터 센터가 된다. 데이터가 가장 소중할 수 있다.

미래의 자동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미래 자동차의 개념 그림, [출처: KAIST]

이처럼 자동차 안에 데이터 센터와 서버가 설치되면 자동차 내에 전기 사용량이 급속이 증가한다. 따라서 자동차 구동에 필요한 동력 장치 보다 데이터 센터와 서버가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 그래서 자동차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다. 자동차 바닥에 2, 3층으로 배터리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면 자동차가 무거워지고, 가격도 올라간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 자동차는 ‘모바일 빅데이터 센터’ 가 된다. 데이터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기 때문이고 미래 자율자동차가 가장 유망한 후보이다.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