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스터션샤인' 후광?…대한제국 시대 집중조명 전시회 '봇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 병풍의 나라' 기획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대한제국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 개최
덕수궁 '황제복식대한제국', '덕수궁 션샤인' 선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종영을 전후해 올들어 대한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가 풍년이다. 미술관과 덕수궁 등에서는 대한제국시대의 회화와 문화와 역사를 조망하는 전시를 가득 채웠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고미술 특별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10월3일~12월23일)를 열고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한 병풍부터 민간에서 쓰인 병풍, 나아가 근대시대 병풍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대한제국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11월15일~내년 2월6일)를 통해 대한국시대의 궁중미술이 한국 현대미술의 뿌리라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덕수궁 석조전에서는 ‘황제복식대한제국’(10월12~12월12일)이 전시중이고, 덕수궁 내 덕홍전에서는 ‘덕수궁 션샤인’(11월23일~12월12일)이 관람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18년 하반기가 대한제국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반추하는 시간여행자가 된 분위기랄까.

전傳 채용신 고종 어진 20세기 초 비단에 채색 180x10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대한제국 시대를 회고하는 붐은 마지막회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미스터션샤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한제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션샤인’은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상황과,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덕수궁 션샤인’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의상팀이 참여한 전시다. 유진 초이(이병헌), 고애신(김태리), 쿠도 히나(김민정) 등 드라마 주역들이 극 중 직접 착용한 의상, 모자 등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이 15점 정도 공개된다.

이 전시를 주최한 한국문화재재단(이하 재단) 문화유산활용실 활용진흥팀 이상훤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이 인기리에 종영했고, 드라마 덕에 대한제국시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이 전시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진=MMCA]

재단과 드라마 의상팀과의 인연은 지난 9월부터다.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에서는 올해 5월과 9월 대한제국 시대에 있었던 일을 재현하는 ‘대한제국외국공사 접견례’ 사업을 진행했다. 9월 ‘미스터션샤인’ 측이 한국문화재재단에 드라마에 필요한 의상을 문의했으나 재단은 당시 행사 진행준비에 한창이라 드라마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인연이 ‘덕수궁 션샤인’으로 다시 닿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중인 ‘대한제국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는 ‘미스터션샤인’의 열광적인 반응을 예상하지도 못했던 지난해에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로 기획됐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반응이 얼떨떨한 상황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대한민국 근대미술의 시작을 이 전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근대미술 이야기할 때 고희동 ‘자화상’이나 1930~40년대 열린 조선미술전람회를 중심으로 본다. 그래서 1910~20년대 30년대 한국 미술이 소외가 된다. 이 점에서 대한제국시대의 미술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 그 시기부터 철저하게 보면 (대한제국시대가) 근대 전환기이자 근대 미술 연구의 디딤돌이 되는 시기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tvN '미스터션샤인' 포스터 [사진= CJ E&M]

대한제국시대, 그것도 그 시대의 궁중미술을 한국현대미술의 시발점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배 학예연구사는 “대한제국시대의 궁중미술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화가, 최고의 안료를 썼다. 대한제국 시대에 도화사도 없는데 궁중미술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와 다른 상황에서 궁중미술 제작에 참여한 작가는 도화사 화원도 아니었다. 그런데 근대적인 서화가로서 자의식이 생겨나던 때였고 궁중미술이 그 기반이 됐다”고 귀띔했다.

서화가로서 자의식을 가진 것으로 설명이 되는 건 그림에 들어간 작가의 서명이다. 배 학예연구사는 “작가가 자신의 서명을 쓰는 건 근대기에 나타나는 양상인데 현재까지 크게 주목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한제국은 망한 나라이고, 이 시기를 다루면 일본이 걸린다. 그래서 불편한 정서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시기를 언급하고 논하는 것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대한제국을 조명하는데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배 학예연구사는 밝혔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고종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대세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광스러운 역사만 역사가 아니다’ ‘창피하고 망한 역사도 받아들여야 한다’ ‘고종을 무기력한 인간으로 볼 수는 없다’ 등 다양한 시각을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명예교수가 이 같은 시각을 담은 논문과 책을 많이 펴냈다고 배 연구사는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의 목수현 선생 등 20여 명의 연구진과 함께 한국의 현대미술의 뿌리를 찾고, 대한제국시대의 미술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제국시대가 집중 조명 받는 양상에 대해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상훤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중이 봤을 때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드라마에서 자주독립을 위한 부분이 담겼고 이 점이 대중에 공감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도 근대를 재조명하는 시대로 넘어온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도 준비된 게 많은 거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잘 몰랐던 근대 시기를 재조명하는 건 좋은 일이다. 콘텐츠에 대한 판단은 관람객의 몫”이라고 부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시각예술디자인과 신은향 과장은 “근대성을 조명하는 건 예술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대한제국을 조명하기 위해 드라마나 전시가 만들어진 건 아니다.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시기를 맞은 만큼 이 시기에 진지한 담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