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사우디 면죄부 준 트럼프에 반발 확산…공화당도 지쳤다” - WP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면죄부’를 쥐어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왕실을 가리키는 여러 정황이 계속 나오는 데도 변함없이 왕세자를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공화당 의원들이 지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사우디 지지 성명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이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NBC ‘밋더프레스’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왕세자가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 대통령 결정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리 의원은 미국의 예멘 군사작전 개입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일찍이 사이가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지지 발언에 반발하는 건 리 의원 뿐만이 아니다. 등을 돌린건 과거 트럼프에 지지를 보냈던 공화당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조니 에른스트(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CNN이 중계한 연두교서 연설에서 사우디가 “훌륭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의회가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한 때가 오면 사우디에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말을 대통령이 직접 해야할 것”이며 “만약 정보기관이 증거를 더 찾을 경우 대통령 역시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 데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른스트 의원은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자세한 수사를 촉구하며, 수사 내용이 의회에 적극적으로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원의원들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연루 의혹과 관련한 더 많은 브리핑을 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의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우디를 제재하자는 움직임이 이미 확산되고 있다. 대(對)사우디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도 공동 발의됐다. 

일부 양당 의원들은 국제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따른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는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은 국제 기준을 벗어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개인 및 단체에 국제 사회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른 사우디 제재 법안이 발의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빈 살만 왕세자의 책임 유무를 따진 공식 입장을 표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멘 내전에 대한 미군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의회 목소리에 힘이 실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회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소유권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의원과 예멘 군사개입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카슈끄지 사건 이후 더 많은 의원들이 미국의 예멘 내전 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사우디 왕실 변호를 자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아담 B.쉬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연두교서에서 “그의 사적인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프 지역이나 러시아에 대한 미 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지금은 알 수 없으나 앞으로도 밝혀내지 못한다면 무책임한” 의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왕세자 의혹과 관련해 “부정직하다”며 비난했다. 

쉬프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폭군들에게 전보를 보내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사람을 죽여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하는 한 대통령 역시 그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선전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은 우리 외교 정책을 이끄는 원칙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들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도 나온다.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들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의문”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질 않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범이 사우디 왕세자라는 CIA 결론을 수용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리 의원은 카슈끄지 사건 수사 공정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사우디 편을 드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의 사적인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사우디와의 관계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의회가 이를 알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사진
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