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러 미사일 거래’ 터키, 美 전투기 F-35 프로그램 방출 위기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6:20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S-400을 구입하기로 한 터키가 미국의 전투기 F-35 개발 프로그램에서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

터키가 러시아와 S-400 거래를 강행할 경우 미 정부가 터키의 F-35 개발 프로그램 참여 자격을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각) 미 국방부의 의회 제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스텔스전투기 F-35 [사진=블룸버그통신]

◆ 美 의회, 터키에 ‘F-35 인도 제한’ 압박

터키는 미국이 주도하는 F-35 공동개발 프로그램 참여국이다. 터키 정부는 2002년부터 F-35 개발에 12억5000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했다. 터키는 2년 전 F-35를 처음 인도받았으며 장기적으로 총 10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중 35대에 대한 구매는 이미 승인했다. 

터키는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를 구입하는 것 외에도 전투기 부품을 대량 납품할 예정이었다. 터키의 10개 기업은 중앙동체, 일부 착륙장치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120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터키는 조종실 계기 등 특정 부품을 단독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터키가 러시아의 S-400을 구입했다는 이유로 F-35 전투기 인도를 제한했다. 올해 초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은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방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미 정부는 최종적으로 터키를 프로그램에서 배제하지 않는 대신 터키가 구매한 F-35 인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제출한 양국 관계 관련 보고서를 의회가 검토하는 동안 터키에 대한 F-35 인도는 중단된다. 

터키에 대한 F-35 수출이 제한되면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달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미국산 패트이터트 요격 미사일을 도입하고 싶었으나 거래가 불발된 데 따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 美, 러 미사일 구매한 터키 상황은 인정…터키 “이미 끝난 거래” 

차우쇼을루 장관은 러시아와의 “거래는 이미 성사됐다. 취소할 수 없다”며 S-400 거래를 철회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향후 미국산 군수품을 매입할 가능성은 열어놨다. 그는 터키가 무기 시스템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동맹국들과 거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S-400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터키의 상황은 인정했다. 보고서는 “터키는 아주 오랫동안 방공미사일시스템을 도입하려했으나 (이 노력이) 좌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터키에게 S-400 도입을 포기하도록 하려면 “실질적 대안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보와 양립하되 터키에게 유용한 방공미사일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대체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힌 의원은 국방부 보고서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보고서가 “시기적절하고 포괄적 성격을 띤다”고 평했다. 다만 국방부가 “이 정보를 미 국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보고서를 일부 그룹에만 선별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틸리스 의원과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샤힌 의원은 나토 안보를 위협하는 S-400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며, S-400이 “터키를 포함해 미국과 나토 동맹국에 추가적인 문제를 초래할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