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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국 오리지널 버전으로 돌아온 뮤지컬 '미드나잇'…"새로운 매력 선사"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4:29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4:29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 합류로 원작 그대로 무대 구현
악기 연주와 연기 함께하는 액터 뮤지션 합류로 신선한 매력
2019년 2월10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초연과 180도 달라졌다. 무대 뒤에 숨어있던 플레이어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신선한 매력도 가득하다.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를 재현한 뮤지컬 '미드나잇'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미드나잇' 공연 장면 [사진=모멘트메이커]

2017년 국내에서 초연된 바 있는 뮤지컬 '미드나잇'은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합류로 원작을 그대로 재현했다. 영국 협력연출 로버트 제임스 모어(Robert James-moore)는 "신선한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최대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고 싶었다. 영국에는 프린지 공연이나 액터뮤지션을 활용하는 공연이 많아 한국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받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미드나잇'은 아제르바이잔 작가 엘친(Elchin)의 '시티즌 오브 헬(Citizens of Hell)'을 원작으로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937년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공포감과 두려움을 가진 부부를 찾아온 낮선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임스 모어 연출은 "초연과 많이 다르다. 시각적으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세트다. 두 공간으로 분리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파트 안은 따뜻하고 실내의 느낌인 반면, 바깥쪽은 플레이어들이 활동하며 시대적인 느낌을 주려고 했다. 플레이어들이 각 장면에 참여해 노래도 하고 연기도 보여주고, 인물들의 감정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코멘트를 해준다. LED 불빛으로 아파트 외벽을 만들었고, 실제 벽이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에게는 경계가 확실하게, 플레이어들은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의상을 더 철저히 시대적으로 고증해 구현했다. 커다란 스탈린 포스터를 통해 그 시대가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미드나잇' 음악감독 이범재(왼), 오성민 [사진=모멘트메이커]

이번 공연은 배우뿐만 아니라 연기, 노래, 춤과 더불어 악기 연주까지 직접 하는 액터 뮤지션의 투입으로 더욱 풍성하고 역동적으로 완성됐다. 또 새로운 넘버 추가 등으로 작품의 완성도도 높였다. 뮤지컬계에서 가장 핫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베테랑 피아니스트 오성민도 번갈아 무대 위에 오른다.

이범재 음악감독은 "초연과 달리 액터뮤지션이 합류했기 때문에 이들과 한몸처럼 합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고, 심리 스릴러 장르에 맞춰 극적 긴장감을 최대한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성민 피아니스트는 "연주자이기 때문에 악보를 받았을 때 대사보다는 연주를 먼저 해봤다. 스윗하고 밝고 재치있는 분위기의 음악이 많아 즐겁게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연습에 들어가니 그렇지 않았다. 21개의 넘버를 관통하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고 장고하게 만드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관객들도 이를 찾아가면서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인간의 깊고 어두운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비지터' 역에는 배우 고상호, 양지원이 출연한다. 특히 고상호는 지난해 초연에도 출연한 바 있다. 고상호는 "개인적으로 창작 초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같은 대본, 같은 음악으로 어떻게 다른 공연이 만들어지나 엄청나게 궁금했다. 이미 완성된 상태에 어떻게 저만의 것을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참여하게 됐다. 초연 때의 기억을 다 잊고 새롭게 준비하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시대적 고증을 위한 자세, 제스쳐를 많이 생각했다. 또 액터뮤지션과의 호흡도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미드나잇'에 출연하는 배우 고상호, 김지휘, 최연우, 김리, 홍승안, 양지원(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모멘트메이커]

아내를 끔찍히 위하는 사랑하는 애처가 남편 '맨' 역은 배우 김지휘와 홍승안이 맡는다. 김쥐희는 "지금 세대와 조금 달라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로버트 연출이 왔을 때 궁금한 걸 다 물어봤다"며 "연습을 하면서 너무 재밌고 새로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연습이 시작되면 잘 안 쉬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약하고 어린 아내 '우먼' 역에는 배우 김리와 최연우가 캐스팅됐다. 김리 또한 초연에 이어 두 번째다. 김리는 "이번에 캐릭터 변화보다 변호사 부부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장면이 추가되거나 넘버 '대령님' 등이 추가됐다. 우먼에게 굉장히 큰 동기 부여가 되는 장면과 넘버였고, 초연보다 우먼의 마음을 더 이해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됐다"고털어놨다.

사실 '우먼' 캐릭터의 경우, 탱고도 줘야 하며 액션 장면도 소화해야 한다. 최연우는 "육체노동극인 것 같더라. 다칠 위험이 많아 공연 전에 항상 몸도 풀고 미리 합을 맞춰봐야 한다"며 "시대에 관한, 공포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 살고자 하는 절박함이 어디까지 가는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미드나잇'의 액터뮤지션 [사진=모멘트메이커]

이번 작품의 가장 특징인 액터뮤지션은 김소년, 김사라, 신지국, 이나래가 맡는다. 이들은 기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플룻 등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기본에 때로는 NKVD, 죄수, 혁명가, 희생자 등을 연기한다. 이들은 "'비지터'의 동료이자 피아니스트와 호흡하는 연주자로서, 그 밸런스를 항상 고민한다"고 귀띔했다.

뮤지컬 '미드나잇'은 오는 2019년 2월10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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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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