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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금줄 '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 또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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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부채비율 낮추고 시장 활성화 목적"
증권업계 "당분간 오버행 이슈 없어...매수기회로 활용"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1여년 만에 두산밥캣 지분을 또 매각했다. 두산밥캣은 미국의 주택경기 호조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오버행(주식시장 잠재적 과잉 물량) 이슈가 마무리 되지 않아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4.47%(430만주)를 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1419억원에 처분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3.91%(400만주)를 1348억원에 처분했다.

두 차례 지분 매각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지고 있는 두산밥캣에 대한 지분은 2017년 12월 초 59.33%에서 51.05%로 줄었다. 현재 두산그룹에서 두산밥캣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하고, 지분 매각 후에도 두산인프라코어가 50% 넘게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두산이 두산밥캣을 지배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두산밥캣 지분 매각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두산밥캣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요구도 있었고, 물량을 시장에 풀어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활성화시키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9.8%다. 작년 말 223.8% 보다 14%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이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제조업의 경우 통상 기업의 부채는 자기자본 이하인 것이 바람직해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입장에선 두산밥캣 지분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두산밥캣 주가 면에선 부정적이다. 두산밥캣 주식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 리스크로 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두산밥캣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80% 늘었다. 매출은 17.70% 늘어난 2조944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46.50% 증가한 214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올해 미국 주택 경기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면서 "전체 매출 비중 중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올리는 실적 비중이 커 유럽과 미국의 주택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산밥캣 주가는 실적 상승세와 무관하게 올해 꾸준히 3만5000원 언저리를 맴돌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매각에 대한 오버행 이슈가 끊이지 않았었고, 지난 8월 두산중공업이 두산밥캣 지분 전량을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금융기관에 매각한 대기 물량 역시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매각으로 두산밥캣의 오버행 우려가 재 점화될 가능성이 있고, 일시적인 투자 심리 훼손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당분간 추가 오버행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해외 경쟁사 대비 여전히 두산밥캣 주식이 할인 거래 중인만큼 주가 조정 시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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