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조사업체, 잇단 '역성장'전망...韓반도체도 적신호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5:21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5:21

'WSTS·D램 익체인지·IC인사이트' 등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 '침체'
삼성·SK, 연간 반도체 영업익 올해보다 '18%·23% 하락'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 성장둔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탓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라인. [사진=SK하이닉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와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IC인사이츠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보다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WSTS는 내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매출 기준)가 올해 1651억달러(한화 185조771억원)에서 0.3% 줄어든 1645억달러(한화 184조4045억원)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61.5%, 올해 33.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D램 익스체인지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가격하락을 예상했다. D램은 15~20%, 낸드플래시는 25~30% 가량 올해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IC인사이츠는 세계 1,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올해보다 약 20% 줄어든 180억달러(한화)를, SK하이닉스는 올해보다 약 22% 줄어든 100억달러(한화)를 투자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상황과 더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밝지 않다. 

양사는 올해 시장의 슈퍼 호황으로 3분기 누적으로 각각 36조8100억원, 16조4130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내년 연간 영업이익(한국투자증권 기준)은 올해보다 각각 18%, 23% 감소한 51조7940억원, 17조548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의 공급과잉이 지속, 모바일 D램 역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3분기에 이미 10% 이상 하락한 낸드 가격은 하반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비수기인 내년 1분기 모바일 D램 수요 및 가격이 예상보다 더 약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일단 내년 국내외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규모와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모바일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기로 방침을 세운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에 내주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총괄(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선임하고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으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바 있어 이번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우시 정부의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우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어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된 인사 및 조직개편이 예고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 SK하이닉스 시스템IC 사장으로 선임된 김준호 사장이 맡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모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의 큰 변화(조직개편)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메모리의 침체로 앞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으로, 특히 파운드리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112억4500만달러(한화 약 13조원)를 기록해 전년도 74억6000만달러(한화 8조억원)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