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사우디 측 로비스트, 미 대선 후 트럼프 호텔 무더기 예약

기사입력 : 2018년12월07일 05:03

최종수정 : 2018년12월07일 05:0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로비스트들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워싱턴DC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방을 무더기로 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됐는데도 사우디와 협력 관계를 강조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이후 사우디 정부의 입장을 대표하는 로비스트들이 트럼프 호텔에 27만 달러(약 3억 원)를 썼다고 전했다. WP의 추산에 따르면 이들은 약 500박의 숙박을 예약했다.

이 로비스트들은 사우디가 반대하는 법안에 미국 퇴역군인들을 보내 의회를 압박했는데 당초 이 퇴역군인들은 버지니아 북부에 있는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1개월이 지나지 않아 트럼프 호텔로 예약을 변경했다.

WP는 당시 행사에 참여한 24명의 퇴역군인과 진행한 인터뷰와 로비스트들이 작성한 문서를 인용했다. 한 퇴역군인은 자신이 사우디가 당시 행사에 연관됐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다만 이 행사를 계획한 한 수행원은 트럼프 호텔이 숙박료 할인을 제공해 호텔을 변경한 것이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부로부터 정치인이 금품을 수수할 수 없다는 미국 헌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상하원 의원 약 200명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해외 정부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전 트럼프 재단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지분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재단은 올해 미 재무부에 15만1000달러를 보내 해외 정부로부터 받은 수익을 변제했지만 WP는 이 같은 수치가 어떻게 계산됐는지 재단 측이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 트럼프 호텔[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