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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100인, 문대통령에 대화 촉구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6:18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6:18

"비정규직이라 위험한 업무 내몰려..문 대통령과 직접대화 요구"
"면담 성사되지 않으면 오는 21일 대규모 촛불행진"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故) 김용균씨를 추모하며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21일 청와대로 향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비정규직 대표단)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위험한 업무에 내몰리는 내가 김용균이다”라며 “우리 ‘김용균’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며 진행한 ‘내가 김용균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18 leehs@newspim.com

이날 비정규직 대표단은 “우리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문 대통령 비정규직과 만납시다” 비정규직 이제는 그만 직접고용 실행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 앞에는 김씨의 가방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컵라면과 과자 등이 놓여있었다.

이들은 “상시·지속업무와 생명·안전업무에 대해 직접고용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이런 시대적 요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11월 3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이 먼저가 되려면 문 대통령이 가장 불안정한 권리로 고통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며 “김용균님의 유언이 돼버린 대통령과 비정규직 100인의 대화는 이제 살아남은 자의 의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신대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은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출근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산업계 노동계, 바꿔지지 않으면 힘들고 어려운, 더럽고, 이런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차헌호 민주노총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지회 지회장은 "2년 전 구의역에서 숨진 19살 비정규직 노동자의 가방에서 컵라면이 나왔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태안화력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며 오늘 이곳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은 모두 똑같다"고 역설했다.

비정규직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김씨의 분향소까지 컵라면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5시 서울 고용노동청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2일 오후 7시에는 광화문에서 제4차 촛불추모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며 진행한 ‘내가 김용균입니다’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18.12.18 leehs@newspim.com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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