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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말모이' 유해진 "지금이 배우 인생의 화양연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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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까막눈 판수 열연…말맛·디테일 살리는 데 집중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개인적으로는 새해 첫 영화를 이렇게 순한 작품으로 하게 돼서 좋아요. 순두부 같기도 하고 떡국 같기도 하네요.”

배우 유해진(48)이 신작 ‘말모이’로 2019년 극장가를 연다. 다음달 9일 개봉하는 영화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유해진은 판수를 연기했다.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까막눈. 메가폰을 잡은 엄유나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쓴 역할이다. 판수로 돌아온 유해진을 지난 21일 뉴스핌이 만났다. 

“감독님이 ‘택시운전사’(당시 유해진은 배우, 엄 감독은 각본가로 참여했다) 때 저를 두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했는데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진짜 그랬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고맙기도 했고요. 이유를 물으니 말맛을 잘 살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쪼’라고 하죠. 일테면 판소리 같은. 듣기 편하고 익숙하면서 걸쭉하고 구수한 느낌이 아닐까 해요.”

엄 감독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유해진은 특유의 차진 ‘말맛’으로 판수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언제나처럼 캐릭터의 환경, 처한 상황을 고려해 여러 가지를 더하고 빼면서 캐릭터를 풍성하게 완성했다.

“극중 판수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했어요. 시대에 어울릴 만한 가사를 생각하다가 ‘노다지를 캐면 황소를 사고 노다지를 캐면 술을 사 먹자’가 나왔죠. 소소한 재미였어요. 다들 어디서 그런 노래를 주워왔냐고 했죠(웃음). 마지막에 나오는 편지도 직접 왼손으로 썼어요. 감정신이라 미술팀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죠. 제가 쓰면 디테일도 살고 감정도 고스란히 묻어나니까요. 쓰다 보니 정말 짠했죠.”

관객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유해진 표’ 코미디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도 신파 혹은 국수주의 영화라 혹평받지 않은 것, 긴 러닝타임(135분) 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데는 엄 감독만큼이나 유해진의 공도 컸다. 

“근데 사실 전 대부분 드라마로 생각하고 접근해요. 이번 작품도 그렇고 전작인 ‘완벽한 타인’도 그렇죠. 제가 생각하는 코미디는 휴게소 같은 거예요. 서울에서 부산 갈 때 휴게소를 들리는 기쁨도 있어야죠. 호두과자도 사 먹고 화장실로 가고. 무작정 ‘부산! 거기서 즐거우면 돼!’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작정한 웃음, 박장대소보다는 살짝 미소 띠는 영화가 좋고 연기할 때도 그렇게 하려고 하죠.”

느꼈겠지만 유해진은 어느 작품, 어떤 신이든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다. ‘소수의견’(2015)에 이어 ‘말모이’로 조우한 윤계상 역시 앞선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모든 것을 아울러 보면서 매 순간 지치지 않고 준비하는 유해진을 향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그는 “그마저도 게을리한다면 제가 뭐 때문에 사는 건가 싶다. 존재감도 없을 것”이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물론 제게 덜 미안하고 싶은, 덜 후회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연기 하나 하는데 그것마저 건성으로 하면 나중에 제게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요즘 나이가 들면서 ‘난 나중에 이때가 얼마나 그리울까?’란 생각을 자주 해요. 지금이 화양연화(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같죠. 나중에 돌이켜보면 참 많이 그리울 거예요. 기력도 있고 일도 계속하고 있고. 단, 이건 배우로서 그렇다는 겁니다. 저도 ‘어? 나 왜 이따위로 살지’ 싶을 때 많아요(웃음).”

“지금이 배우로서 화양연화”란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유해진은 올 한해 ‘레슬러’, ‘완벽한 타인’, ‘말모이’까지 세 편의 주연작을 내놓으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특히 ‘완벽한 타인’의 경우 극장가 비수기 징크스를 깨고 528만 관객을 동원, 흥행에도 성공했다. 

“2018년은 너무너무 감사한 해였죠.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대접받으면서 맛있는 거 큰 걱정 없이 사 먹을 수 있었잖아요. 이보다 감사할 수 없죠. 물론 ‘레슬러’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다른 의미로 제게는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고 그래서 더 고마운 해였어요. 바람이 있다면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 걸어갔으면 해요. 쉽지는 않겠지만, 세월을 잘 묻히면서요. 다들 내년에는 좋은 일들 많이 있으셨으면 합니다(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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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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