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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신용길 생보협회장 "IFRS17, 안정적 도입 위해 노력해야"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11:21

소비자와 신뢰관계, 혁신성장 구축 등도 강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용길 생명보헙협회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시기가 2022년으로 한해 연기됐다"며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소비자와 건전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판매수수료 선지급 관행 개선은 소비자 신뢰회복의 출발점이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부 정책기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혁신성장을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비의료행위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사진=생보협회]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재물이 넘치고 큰 복이 온다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황금돼지의 풍요로운 기운이 가정과 직장마다 깃들어 뜻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생보업계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신년인사를 통해 올 한 해 생보업계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길로 가기 위해 추진할 몇 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IFRS 17과 K-ICS의 안정적 도입입니다.

다행히도 지난해 두 제도의 도입시기가 2021년에서 2022년으로 한 해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입된다는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고 여전히 생보업계에 큰 도전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개별 회사는 준비기간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결산시스템 구축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유럽 보험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IFRS 17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더욱 넓혀 가야 합니다.

또한 K-ICS 도입에 따른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리에 앞서 유럽은 1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16년 솔벤시 2(Solvency Ⅱ)를 도입하였습니다. 아울러 각 보험사의 재무상황에 따라 최대 16년의 경과조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단계적 적용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우리 보험시장의 특수성과 수용성을 고려한 한국형 경과조치 마련에 금융당국과 생보업계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둘째, 보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소비자와 건전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동안 보험산업의 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어왔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보험업계가 소비자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판매 단계에서부터 그릇된 관행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판매수수료가 영업의 목적이 될 때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이 늘고, 영업현장의 기본 질서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판매수수료 선지급 관행 개선은 소비자 신뢰회복의 출발점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이기에 어렵더라도 가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지급 단계에서의 분쟁 소지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그동안 보험사의 의료자문 결과를 소비자가 인정하지 않아, 분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우리 업계 스스로 의료자문제도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편,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부 정책기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바람직한 방향이며, 보험 소비자의 권익은 마땅히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제도를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보험의 원리와 특수성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진지한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균형점을 찾아갈 때, 소비자와 보험회사 상호 간에 이해는 깊어지고 신뢰는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혁신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을 기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명 밑으로 추락해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생명보험 시장은 가구당 가입률이 86%에 달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상품과 서비스 등 공급부문의 혁신 없이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슈테크(InsureTech)를 통한 혁신적 상품·서비스 공급은 보험산업의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입니다.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를 접목시켜 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야 합니다.

이미 지난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출시되었지만 현행법과 충돌 가능성으로 매우 제한된 서비스만 제공되는 상황입니다.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비의료행위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아울러 보험과 신기술의 창의적 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사도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우리 생보업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의 시대 속에 생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내일의 활로를 찾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서애 류성룡은 “선기원포(先期遠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리 보고 멀리 봐야한다”는 뜻입니다.

금융시장과 정책 환경의 변화를 먼저 읽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변화의 영향을 예측하고, 알맞은 대책을 마련하는 전략적 사고도 갖추어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고 대응해야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 임직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도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협회의 존재 이유를 늘 가슴에 새기고 업무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협회는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 기관입니다. 회원사가 일하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의무가 있습니다. 

국회, 금융당국 등 정책 입안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생보업계에 과도한 부담을 야기하고 건전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수직 종사자에 대한 실질적 보호방안 모색, 예금보험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협회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역할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올 한 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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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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