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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건축 우의정 소장, 31일 올해 첫 인문예술콘서트…'내일을 기억하는 건축'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5:47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5:47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홀에서 개최
예술위 "건축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들여다볼 기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첫 '인문예술콘서트'는 '내일을 기억하는 건축'을 주제로 메타건축 우의정 소장이 맡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와 함께 개최하는 제49회 '인물예술콘서트'는 지난해부터 '어제와 내일 사이'라는 테마로 이어지고 있는 여덟 번째 인문예술콘서트로 꾸며진다. 오는 31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홀에서 우의정 소장의 강연을 만날 수 있다.

우의정 소장 [사진=예술위]

서울에서 자라 김수근의 건물을 보며 건축가의 꿈을 키운 우의정 소장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노근리 평화기념관,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을 설계하며 건축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타(METTA,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and Architecture)는 '건축과 예술을 통한 점진적 발전'을 목표로 출발한 건축, 문화집단이다. 한국 건축계의 대들보 김수근 문하 시절부터 쌓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건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의정은 한동안 한국을 지배했던 '콘크리트(아파트)', '용적률(개발)'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천만 인구와 다양한 국적의 세계 시민이 유동하는 메가시티 서울은 집약적인 발전 속에서 숱한 갈등을 노출해왔다. 아파트,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청년 주거 등 오늘날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들을 살피는 우의정의 새 화두는 '소통'이다. 근대를 지배한 건축 코드의 결과가 지금의 '개인화', '무한경쟁'이라면 이제는 소통하며 공존하는 건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그는 주장한다.

사회자 심소미 [사진=예술위]

예술위 관계자는 "우의정의 토크 콘서트는 건축을 미적대상이나 상업건조물로 국한 짓지 않고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식의 경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월 공연의 사회를 맡은 심소미는 건축공학과 예술학을 공부한 뒤 갤러리 스케이프, 갤러리킹, 스톤앤워터 등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독립적으로 기획과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큐레이터이다. 주된 분야인 건축 안에서 도시, 신체, 무의식, 페미니즘, 가상,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독해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18년에는 전국 유일의 큐레이터 상인 제11회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수상했으며, 동시대 수도권 공간지형도를 조망한 '2018 공공하는 예술 : 환상벨트' 프로젝트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씨없는 수박 김대중 [사진=예술위]

또 1월 공연을 장식하는 오프닝 퍼포먼스도 주목할 만하다. '염색체 수준에서 블루스의 우성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블루스 뮤지션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이 이날 공연의 막을 연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은 비싼 집세의 서울을 뿌리 없이 전전하는 '도시 난민'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300/30'으로 그해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해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관객들을 찾아가는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은 문체부와 예술위가 운영하는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인문360°'(인문360도.kr)에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의 비용은 없으며 모든 공연은 '인문360°' 사이트와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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