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중남미 시장 점령한 '스포티파이'…세 가지 성공 비결" - FT

기사입력 : 2019년01월05일 10:30

최종수정 : 2019년01월05일 10:30

중남미의 젊은 인구와 저렴한 가격, 중산층 증가가 성공 원인
중남미 넘어 인도와 러시아, 아프리카 시장까지 노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후 4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 최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미국과 유럽을 들끓게 한 데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6년 전 멕시코 시장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제대로 된 사무실도 없이 직원 한 명이 통솔했던 스포티파이가 어떻게 중남미 시장을 지배하게 됐는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그 성공 비결에 대해 3일(현지시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남미에서 스포티파이의 위상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예는 바로 가수 대니 오션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대니 오션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일념으로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로 떠났다. 마이애미의 피자 가게에서 일하던 대니 오션은 어느 날 고향의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다 '메 레우소(Me Rehúso)'라는 곡을 만든 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에 올리게 된다.

그가 올린 곡은 스포티파이의 콜롬비아와 칠레, 페루 차트에서 순위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이 어떤 음악을 듣는지 모니터 하며 플레이리스트를 관리하는 큐레이터들의 눈에도 띄게 된다. 대니 오션의 곡은 결국 만장일치로 스포티파이의 여러 플레이리스트들에 추가되며, 그 인기는 일파만파 퍼져나가게 된다.

결국 노래가 발매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니 오션은 오직 '메 레우소' 이 한 곡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반 레이블 중 하나인 워너뮤직과 계약을 체결까지 하기에 이른다. 그는 또 라틴음악과 힙합을 결합한 음악 장르인 레게톤의 새로운 제왕으로도 군림하게 된다. 물론 이처럼 동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니 오션 외에도 여럿 있다.

가수 저스틴 비버 역시 온라인에 음악을 올린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인물 중 하나다. 다만, FT는 저스틴 비버의 경우 스포티파이가 아닌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것이 성공의 계기였다면, 이제는 대니 오션의 성공을 이끈 스포티파이가 중남미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중남미의 젊은 인구와 저렴한 가격, 중산층 증가가 성공 비결

스포티파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들여 중남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스포티파이의 경제 디렉터인 윌 페이지는 기업의 중남미 점령 비결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정말로 한 일이 크게 없다"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는 이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심지어 성공할만한 방책조차 없었다. 현재 칠레는 스포티파이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지만 우리는 칠레에 직원조차 보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 관계자의 이같이 겸손한 답변과는 다르게 FT는 스포티파이의 성공 비결로 몇 가지 요소를 꼽았다. 중남미의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과 중산층 증가 그리고 저렴한 서비스 가격이 바로 그것이다.

스포티파이의 핵심 고객인 30대 미만의 청년층은 중남미에서 그 숫자가 인구 절반에 달한다. 여기에 중남미에서는 중산층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유료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또 중남미에서 기본적으로 라디오가 지배하고 있는 덕분에,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와 추천곡으로 넘쳐나는 스포티파이의 방식이 중남미에서도 성공적으로 통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스포티파이는 중남미에서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례로 멕시코에서 한 달에 99페소(5670.72원)만 내면 무려 3천만 곡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 이용자가 지불하는 값의 절반 수준이다. 많은 멕시코 젊은 층이 15~20달러를 내고 CD 한 장을 구입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한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멕시코시티에서 음악 출판일에 종사했다는 케빈 도켄도프는 "또 다른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디저도 있었고, 아르디오도 있었지만 스포티파이가 모든 것을 파괴 했다"며 멕시코에서 스포티파이 서비스가 시작됐을 당시를 회상했다. 

◆ 중남미 넘어 인도와 러시아, 아프리카 시장까지 노려

중남미에서 이룬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은 스포티파이의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에크는 이제 전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포티파이가 주목하는 곳은 인도와 러시아,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신흥시장이다. 다니엘 에크는 지난 4월 기업공개(IPO)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아직도 스포티파이 앱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이 수십억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도와 러시아, 아프리카 등을 비롯한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스포티파이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중동 지역에 진출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스라엘, 베트남, 루마니아에서도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제 스포티파이 앱에 접속하면 이용자들은 "아랍"과 "아프리카"라는 장르가 뜨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중남미에서 거뒀던 성공을 다른 신흥 시장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FT는 인도와 같은 일부 시장에서는 난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부터 월마트까지 큰 성공을 거둔 서방 기업들이 인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티파이는 인도에서 현지 음악 서비스 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인도에서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숫자는 2억1600만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오직 100만명 만이 유료 음악 서비스를 이용한다. 특히 현지 업체들마저 인도 국민들이 유료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설득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스포티파이의 인도 점령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aewkim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