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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쯔하오] 김정은이 차 마신 북경반점, 119년 역사의 유서깊은 특급 호텔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6:59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20:13

격변의 중국 근현대사가 투영된 장소
국민당 정권땐 미군 숙소로 사용되기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7~10일 새해 벽두부터 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귀국하기 전 시진핑 주석과 마지막 오찬을 가진 '북경반점'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들른 베이징판뎬(北京飯店, 이하 북경반점)은 베이징의 중심가인 창안(長安)가 변에 위치한 베이징 최고급 호텔이며 1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라오쯔하오 기업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주석이 북경반점에서 이야기를 나구고 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북경반점(베이징판뎬, 北京飯店)은 중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 꼽힌다.

이 호텔은 1900년 두 명의 프랑스인이 지금의 왕푸징(王府井) 부근 서구 열강의 대사관이 밀집한 둥자오민샹(東交民巷) 거리에 조그만 호텔을 세우면서 119년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의 역사는 시작됐다. 이듬해 호텔은 북경반점(北京飯店)이란 간판을 걸고 운영에 들어갔고, 1903년에는 현재 호텔의 위치인 둥창안제(東長安街)로 이전했다.

북경반점 전경[사진=바이두]

운영 초창기 중국과 프랑스의 합작금융사인 중법실업은행(中法實業銀行)이 호텔 경영을 맡았다. 당시 북경반점은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건축 디자인면에서 베이징에서 손꼽히는 초호화 호텔로 명성을 날렸다.

그 후 국민당이 중국 대륙을 장악했던 중화민국 시절 미군이 주둔하던 고급 초대소로 기능이 변화되기도 했다.

1949년 신중국(新中國) 성립 후 북경반점은 국무원 등 정부기관 사무실이 입주했고, 그 후 이 호텔은 주요 행정 사무 및 외교 행사가 진행되는 정치·외교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북경반점의 초창기 모습(좌) 북경반점에서 중국의 주요 국빈연회가 개최됐다(우) [사진=바이두]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는 자신의 주도하에 1954년,1974년 두 차례에 걸쳐 호텔 증축을 추진했다.

대규모 증축을 마친 북경반점은 베이징 시내에서 현대화 및 국제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변신했다. 현재 북경반점은 1000여 객실을 가진 16만 제곱미터의 면적을 가진 5성급 대형특급 호텔로 거듭났다.  

특히 북경반점은 국내 중요 행사 및 국제 행사가 개최되는 1순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북경반점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시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운영조직이 상주하기도 했다.

담가채 요리[사진=바이두]

호텔의 먹거리면에서도 북경반점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청나라 관가의 연회요리로 유명한 탄자차이(譚家菜,담가채)를 비롯해 광둥요리,상하이요리 등 중국 전역의 유명 요리를 북경반점에서 맛 볼 수 있다.

그중 탄자차이는 청나라 말기 관료 담종준(譚宗浚)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진 요리로, ‘방안채’(榜眼菜)로 불리기도 한다. 탄자차이는 광둥요리와 북방지방 요리의 특성이 혼재된 요리로, 북경반점이 자랑하는 간판 먹거리 메뉴로 자리잡았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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