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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기업인 대화] 文·4대그룹 총수, 한 손에 커피 보온병 들고 청와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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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 경기 어떠냐 묻자 "이제 진짜 실력 나오는 것"
"삼성공장·연구소 와달라" 제안에 文 "투자하면 가겠다"
서정진 "삼성 등과 함께 하면 세계 바이오 시장 몇백조는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가 15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인과의 대화 직후 4대 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가볍게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례적으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산책길에 함께 했다. 한 손에는 커피가 든 보온병을 든 채였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이날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던 청와대 영빈관에서 본관, 불로문,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청와대 경내를 25분간 함께 걸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간간히 농담 섞은 촌철살인도 곁들여져 그야말로 격의 없는 담소였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 '반도체 경기 안좋다는데' 묻자 이재용 "이제 진짜 실력 나오는 것"

사흘간 초강력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던 만큼 첫 이슈는 미세먼지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경기 전망과 관련,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좋다는데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태원 SK 회장이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다"고 했고,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의 어깨를 툭 치면서 "이런,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네"라고 농담을 건넸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의 진출에 대해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말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도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얼마든지 가겠다"고 삼성의 적극적인 투자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 '뼈 있는 농담' 서정진 "주52시간 정책 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바이오기업의 CEO답게 "대통령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못한다. 그냥 포기한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고, 서 회장은 "대통령 건강을 위해서라면 저희가 계속 약을 대드릴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작용 때문에 약을 잘 안 먹는다"며 "수면제도 부작용이 있다. 가장 좋은 수면제는 졸릴 때까지 일하는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서 회장은 "세계 바이오 시장이 1500조인데 한국이 10조 정도 밖에 못한다"며 "저희가 삼성 등과 함께 하면 몇백조는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이공계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인재가 모두 의대·약대로 몰려가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제는 바이오 의약산업 분야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외국 기업이 한국과 같이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라며 "대통령께서 주 52시간 정책을 해도 우리 연구원들은 짐을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하고, 양심고백을 안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관련 사업과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도 "요즘 현대그룹은 희망고문을 받고 있다"며 "뭔가 열릴 듯 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잘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산책을 마친 후에도 현 회장에게 "속도를 내겠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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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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