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번영 상징 공간으로…향후 활용 방안 고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비무장지대(DMZ) 내 '동해안 감시초소(GP)'의 문화재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한 관계전문가 현지조사를 14일 시행한다.
동해안 감시초소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보존이 결정된 바 있다. DMZ 내 남측 감시초소 11개소에 대한 시범철거 진행과정에서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적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5일 오전 중부전선에 위치한 감시초소(GP)가 철거되고 있다. 남북은 지난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시범철수 대상 GP 시설물 철거작업을 진행중이다. 2018.11.15 |
이곳은 금강산 자락과 해금강,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전해지는 감호(북한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앞에 자리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여서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관계전문가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의 심층적인 검토·심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동해안 감시초소'가 평화와 번영을 여는 상징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활용방안도 고려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감시초소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잔해물의 기록화와 역사 문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군부대 문화재 조사사업과 연계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도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