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북미정상회담, 'K푸드'도 빛 본다 "낙수효과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2월19일 16:39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만두부터 소주·막걸리까지… 현지인 입맛도 매료 시켜
식품업체 베트남 공략 속도...현지기업 인수·투자 확대
가공식품부터 막걸리, 사료, 과자, 식자재 등 영역 확장 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도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식품 기업들도 잇달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가공식품부터 주류, 사료, 과자, 식자재 등 다양한 영역에 국내 식품 업체들이 진출했다.

CJ제일제당 베트남 빈딘 생물자원 공장 전경.[사진=CJ제일제당]

베트남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베트남에 6번째 사료 공장을 건설했다. 앞서 2001년 베트남 롱안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06년 흥옌 공장, 2008년에는 양어제품 전용 생산거점인 빈롱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2015년에는 동나이 공장을 건설하고 2018년 1월 하남 공장에 이어 여섯 번째 빈딘공장을 준공, 베트남에 총 6개 사료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회사 측은 돼지 생산부터 도축, 가공, 판매까지 이르는 계열화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화 사료 및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식품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베트남 김치업체인 킴앤킴을 인수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인수했으며, 2017년 3월에 수산·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도 인수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세우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 700억 원을 투자해 호치민 시에 있는 히엡푹 공단 내 2만평 규모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기지는 주력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해 2020년까지 베트남에서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호치민 지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현지화 기준)이 19%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초코파이·마린보이(고래밥)·오스타(포카칩)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다. 오리온은 올해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 출시하고,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동다구 힌투캉 지역에 위치한 ‘진로바베큐’ 1호점 앞에서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주류업계도 베트남 시장에 불어온 한류 열풍을 잇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 업체 중 유일하게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은 법인 설립당시인 2016년에는 10만5000상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까지 매해 3년간 연평균 46% 이상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달에는 베트남에서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1호점 ‘진로바베큐’를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 확대도 나섰다.

진로바베큐는 하이트진로베트남이 팝업스토어와 진로포차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업태와 메뉴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한국 식당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식 및 가성비 높은 뷔페레스토랑과 핫팟(샤브샤브)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진로바베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샤브샤브와 숙성된 고기를 메인으로 한 한식 고기뷔페 주점(대포집)을 오픈했다.

하노이시 동다구 힌투캉 지역에 위치한 진로바베큐 1호점은 주상복합 아파트 및 공공기관 오피스가 몰려있는 로컬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식당가 및 상점가가 몰려있는 곳이다. 회사 측은 로컬 상권에 위치한 진로바베큐를 통해 소주의 현지화를 확대시켜 프랜차이즈를 안착 시킨다는 전략이다.

전통주 기업인 국순당은 베트남 주요 대형마트와 업소 등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 국순당 생막걸리로 베트남에 막걸리를 첫 수출한 국순당은 2016년부터 과일막걸리로 확장, 본격적인 현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순당의 베트남 수출은 2017년 기준 2년 전보다 40% 성장했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베트남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현지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또한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만큼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