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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잠재력 큰 베트남, 보험·카드사들 진출 전략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3:59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14:10

현대해상·미래에셋생명 등 베트남 보험사 지분투자
롯데카드, 베트남 현지 회사 인수...신용카드 상품 최초 출시

[서울=뉴스핌] 김승동 박미리 기자 = 국내 은행은 물론 보험·카드사들도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철저하게 현지화하거나 베트남 법인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한다. 2금융권에선 이미 포화상태로 신규 시장 개척이 힘든 국내와 달리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 고도의 경제성장률을 감안할 때 베트남이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26일 보험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 손해보험사인 비에틴은행보험(VBI)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 베트남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법인을 세웠다. KB손해보험도 베트남 바오민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최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논의하는 보험사만 3곳인 셈이다.

베트남 시장이 보험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 받는 이유는 인구와 젊음이다. 베트남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고, 평균연령은 31세로 젊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보험,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2.0%, 2.4%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 2013년~2016년 연평균 보험료 실질성장률은 생보 15.0%, 손보 7.3%에 달한다. 즉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

[사진=현대해상]

개별 보험사로 보면 최근 베트남에 진출해 가장 선전하고 있는 곳은 가장 먼저 진출한 한화생명. 한화는 아무도 베트남 시장을 보지 않던 지난 2009년 진출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10년만에 베트남 18개 생보사 중 8위에 올랐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법인은 설계사 포함 1만4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법인장을 비롯해 3명 이내다. 현지 설계사를 양성, 베트남에 맞는 상품과 영업방식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3분기 수입보험료는 719억원,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지속 마이너스 실적이었으나,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16년부터 플러스로 반전한 후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합작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시켰다. 베트남 현지 생보업계 10위 규모다. 최근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2015~18년 수입보험료 성장률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비결은 베트남 은행들과 제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발전 가능성이 높아 향후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사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베트남 진출 외국계보험사 중 1위사다. 2011년부터 1위에 올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 약 30년 전부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한 덕이다.

삼성화재는 1995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호치민에 사무소를 열었다. 2002년에는 베트남 국영재보험사와 합작법인 ‘삼성비나(Samsung Vina)’를 설립했다. 초기 지분율은 50%였지만 현재는 70%까지 끌어올렸다. 2014년 보험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베스트로부터 ‘A-’ 등급도 획득했다.

삼성화재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7년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보사인 페트롤리멕스보험주식공사(PJICO)의 지분 20%까지 인수했다.

DB손보는 2015년 베트남 5위의 PTI손보를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를 통해 2017년에는 1595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3분기까지다. VBI는 베트남 은행업계 2위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로 설립 10년 만에 30개 현지 손보사 중 시장점유율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은행 자회사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은 국민소득EC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은 국민소득도 증가하고 있어 보험 관심도도 덩달이 올라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197~80년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후 수십년간 보험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롯데카드만 베트남에서 영업을 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소비자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승인을 받고, 9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영업을 개시한 것이다.

롯데카드는 하노이, 호치민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한국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대출상품을 판매, 영업기반을 구축한 뒤 현지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베트남 전역으로 영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현지에서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올초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PVFC)의 인수 승인을 받았다. PVFC는 신용대출, 할부 등 베트남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곳이다. 또 신용카드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신한카드는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과 관련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6조원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3년간 63% 성장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또 베트남에서 최근 결제방식을 현금에서 비현금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카드사업에서의 전망도 밝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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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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