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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치솟는 아트페어 입장료, 런던 프리즈는 84달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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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글로벌 아트마켓을 좌지우지하는 유명 아트페어(미술박람회)의 입장료가 날로 오르고 있다. 어지간한 아트페어는 50달러(약 5만6000원)는 내야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세계를 대표하는 굴지의 화랑들이 쇼킹하고 참신한 미술품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미술장터이니 그 정도의 금액은 부담해야 할지 모르나 너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부유층 VIP 고객들은 대부분 초대를 받아, 무료로 아트페어 장(場)을 보무도 당당하게 드나든다. 사전에 사무실이나 자택으로 VIP 티켓(또는 카드)이 날아오기 때문이다. 이들 특급 고객만을 위해 아트페어 주최측은 공식개막 2~3일 전부터 특별 사전공개를 내밀하게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고객들은 티켓을 사야 화려한 아트페어 전시장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그것도 ‘퍼블릭 오픈’으로 지정된 시간에 한해 가능하다. 억울해도 별 수 없다. 주최측으로선 스마트폰을 쥐고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사진만 찍어대는 구경꾼 보다는,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고객이 최우선일 수 밖에 없으니까.

2000년대 초반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이 두각을 보이자 그들의 신선하고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2003년 런던에서 처음 시작된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은 입장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지난해의 경우 64.50파운드(84.81달러)에 달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9만5000원이다. 화랑들이 작품 판매를 목적으로 개최하는 일종의 ‘장터’에, 10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니 ‘과연 적정한 가격인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런데도 ‘프리즈 런던’이 열리는 10월 런던 도심의 리젠트 파크는 발디딜 곳이 없을 정도다. 유럽은 물론, 미주, 중동, 러시아, 아시아에서 몰려든 현대미술 애호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기자도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배우 이정재를 언젠가 ‘프리즈 런던’에서 만나 인터뷰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 페어에서 아주 독특한 소품을 컬렉션했다.

‘프리즈 런던’이 막을 올렸던 초기에는 입장료가 15~20파운드였으니 요즘엔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프리즈 런던’이 성황을 이루자 별책부록처럼 탄생한 ‘프리즈 마스터즈’(Frieze Masters, 작고작가및 근대 작품을 주로 취급한다)를 한 장의 티켓으로 동시에 관람할 수 있긴 하나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프리즈 런던에 이어 연달아 탄생한 ‘프리즈 뉴욕’,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의 입장료도 50달러로 꽤 비싼 편이다.

지난 2월 15~17일 첫선을 보인 제1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 2019’에는 한국의 국제갤러리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70곳의 톱 갤러리가 참가했는데 “페어 수준은 높았지만 규모에 비해 입장료 50달러는 좀 비쌌다”는 평이 제기됐다. 미술전문매체 ‘아트뉴스’의 편집장이자 미술비평가인 앤드류 루쓰는 “50달러를 내고 70개 화랑 부스를 둘러보는 것이니 관람객은 화랑당 0.71달러를 지불한 셈이다. 작은 이벤트였는데 50달러는 좀 생각해볼 금액”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의 입장권은 페어가 개막하기도 전에 매진됐기 때문에 주최측은 앞으로도 높은 티켓가격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스위스의 ‘아트바젤’. [사진=아트바젤 웹사이트]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고, 관람객수도 가장 많은 스위스의 ‘아트바젤’(ArtBasel) 또한 입장료가 비싼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게다가 티켓이 일찍 동이 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위스 바젤의 컨벤션센터에 입장하려면 58스위스프랑(6만5000원)을 준비해야 한다. 아트바젤은 지구촌을 대표하는 293개(2018년 기준)의 쟁쟁한 갤러리들이 저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미술박람회인 동시에, 당대 현대미술가들의 실험적인 대작을 비엔날레처럼 전시하는 프로그램 등 볼거리가 매우 풍성하다. 세계 각지의 손꼽히는 아트컬렉터와 슈퍼리치들이 해마다 6월이면 만사 제치고, 스위스 바젤로 몰려드는 것도 현대미술의 종합적인 동향을 읽는데(그것도 가장 빠르게) 아트바젤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12월초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티켓 또한 50달러다. 지난해 이 페어에는 268개의 화랑이 참여했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단골 손님들의 면면도 무척 화려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아트바젤 홍콩’(올해는 3월 29~31일 열린다)의 입장료도 비슷한 수준이다. 475홍콩달러(약 6만8000원)이니 한국서 이 아트페어를 보러 홍콩까지 달려간 사람들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트페어 현장이 축구장 이상으로 드넓어 둘러보다 보면 허기도 채워야 하고, 차도 마셔야 하는데 이 물가 또한 만만찮다. 따라서 아트바젤 홍콩을 꼭 관람하고자 한다면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어드밴스 티켓을 구매하는 게 좋다. 어드밴스 티켓의 금액은 주말(토일) 기준 375홍콩달러(5만3000원)다. 이 티켓 또한 일찍 완판되니 서둘러야 한다.

뉴욕을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아모리 쇼’. 입장료가 52달러에 달한다. [사진=이영란]

‘1등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이 입장료를 계속 올리자 ‘뉴욕의 자존심’에 해당되는 ‘아모리 쇼(Armory Show)도 입장료를 크게 올렸다. 52달러(5만8000원)다. 194개의 화랑이 참여하는 전통의 ‘아모리 쇼’에 비해, 참여화랑 수(72개)가 상대적으로 적은 뉴욕의 ‘ADDA 아트 쇼’는 입장료를 25달러대로 유지하고 있다. 호주머니가 얇은 대중에 부담을 덜 지워 보다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아트바젤과 프리즈 런던측은 행사 운영에 드는 비용이 해마다 크게 올라 입장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화랑들에게 판매부스(전시장)를 천문학적으로 높은 금액(수천만~1억원대)에 팔고 있으나 그래도 제반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티켓판매로 박람회 개최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아트바젤의 경우 ‘아트바젤 스위스’는 9만5000명,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는 8만2000명, ‘아트바젤 홍콩’은 8만명이 입장해 입장료 수입 또한 어마어마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언론매체들은 아트바젤이 총수입의 10~15%를 입장료 판매로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8만~9만5000명의 입장객 중에는 VIP패스를 소지한 무료고객의 숫자도 적지 않음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아트페어들이 입장료 수입을 중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비행기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석을 타고 오는 VIP 고객들이 과연 어느정도 구매를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아트페어들이 더 많다. 돈을 내고 페어장을 찾는 일반 관람객 보다, 특별초대를 받은 부유층 손님의 일거수 일투족이 몇 배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아트페어는 지역민들의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저가 정책을 펴기도 한다. 터키의 ‘컨템퍼러리 이스탄불 페어’는 수년째 입장료를 영화표 2장 가격에 맞추고 있다. 페어 대변인은 “터키 국민의 구매력을 반영한 수준으로, 20개국에서 온 80여 화랑들이 작품을 보는데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아르코 마드리드’, 뉴욕의 ‘아웃사이더 아트페어 NY’ 등 대다수 아트페어의 입장료는 20~25달러 안팎이다. 한국의 경우 (사)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하는 39년 역사의 ‘화랑미술제’(2월)는 입장료가 1만원, 세계 각국의 화랑들이 참여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9 Art Seoul, 9월 25~29일)는 1만5000원으로 아직은 저렴한 편이다.

앤드류 루쓰 아트뉴스 편집장은 “이따금 미술과 거리가 먼 친구들이 ‘아트페어가 입장권을 사고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묻곤 한다. 아트페어는 분명 멋진 예술이 넘쳐나고, 놀이동산과 또다른 (심쿵한) 매력을 전해준다. 만일 당신이 아직 아트페어를 가보지 않았다면 한번쯤은 가보라고 하겠다. 그런데 그대가 대도시에 살고 있다면 대중에게 무료로 문을 열어놓고 있는 수많은 갤러리를 우선 방문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유력 화랑들의 전시는 아트페어 못지않게 신선하고 매혹적이다.

국내도 화랑들의 전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무료 입장이다. 동시에 국공립 및 사립미술관의 입장료도 1만원 안팎이다. 심지어 지자체의 공립미술관, 공립박물관은 대부분 무료다. 예술과 친해지고 싶다면 미술관과 화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아트페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술적 포만감과는 그 결이 조금 다르겠지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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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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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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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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