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2019 중국양회] 달라진 분위기, 정책 전환 예감 5대 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유 기업보다는 민간 기업 살리기에 역점
강한 중국 내세우기 보다 저자세로 내실 키우기 전환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여섯 번째 열리는 올해 양회에서는 예년 행사 때와 다른 모습이 여러 각도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소가 사라진 시 주석의 심각한 표정과 염색하지 않은 흰머리, 강한 중국을 부각하는 자신감 대신 자세를 낮추는 모습 등 다수의 매체들이 달라진 양회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국가 정책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유기업 개혁보다 민영기업 지원 우선, 중국제조 2025 언급 회피, 중앙 정부 재정 지원 강화, 무역전에 강경한 입장 견지 등이 대표적이다. 

◆ 재정지출 '화력' 강화, 신용대출 증가는 경계

올해 양회에서 중국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제지원 강화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재정지출 확대는 경제 활성화라는 목적외에도,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과정에서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부작용을 철저하게 방지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정부공작보고에서 제시한 재정 적자율은 지난해 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2.8%로 제시했다. 리커창 총리도 "물을 쏟아붓듯이 자금을 방출하는 정책은 없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가 지난해처럼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양회에서 발표된 2019년 감세 규모만 2조 위안에 이르기 때문이다. 류쿤(劉昆) 재정부 부장(장관급)은 7일 실제 감세 규모는 이 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중국 정부의 재정완화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국 정부의 재정 확대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 해당하는 규모의 경제 촉진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 국유 기업보다는 민간 기업 살리기에 역점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밝힌 경제 활성화 조치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간기업 지원 내용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부가가치세율 인하로 약 8000억 위안 규모의 절세 효과가 나타나고, 이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번 정부공작보고에서 특정 국유금융기관과 중앙정부 국유기업이 중앙정부에 납부할 금액이 늘어나야 한다고 밝힌 것도 민간 기업 지원을 위한 실탄 마련의 조치로 풀이된다.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등 국유기업 개혁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기조다.

취훙빈(屈宏斌) HSBC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이번 중국의 통화 완화와 재정 지출 정책은 민영 부문 지원에 역점을 둔 것이다.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부동산과 국유 부문은 역점 지원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사라진 '중국제조 2025', 기술력 자랑하지 않고 은밀하게 키운다

양회 개막 후 중국은 두 건의 경제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두 103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 어디에도 '중국제조 2025'의 표현은 들어있지 않았다. 이 표현이 2018년 정부공작보고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기술력 강화를 과시하는 '중국제조 2025'가 미국과의 무역 충돌을 야기한 도화선이 된 것으로 판단, 의식적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용어 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제조 2025'의 표현이 빠졌다고 해서 중국이 첨단 기술력 향상을 포기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두 건의 보고서 모두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 강화 및 첨단 설비·바이오 의학·친환경 에너지 및 신소재 등 신흥산업 육성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다.

◆ 무역이라는 표현도 자제, 미국에 양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압박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무역'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에 어떠한 양보도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은 "중국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생트집을 잡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라고 밝혔다.

◆ 지방정부 '음성적 부채' 처리 촉구

중국 정부는 올해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공식적으로 집계에 잡히지 않는 '음성적 부채'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8년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 채무잔액은 18조 3900억 위안으로 부채율은 76.6%이다. 이는 통상 100~120%를 경계선으로 보는 국제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중앙정부 채무잔액은 14조 9600억 위안으로 부채율은 37% 수준이다. 유럽연합의 경계 기준인 60%보다 훨씬 밑돈다.

공식 수치상으로는 중국의 부채 리스크는 크지 않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구조의 특성상 드러나지 않은 숨은 부채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음성적 부채'란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가 규정한 부채 규모 제한을 피하기 위해 각종 변칙적 방법으로 형성한 부채를 가리킨다.

이번 양회에서는 지방 정부의 '음성적 부채' 해결을 위해 국가 정책 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장쑤성(江蘇省) 정부가 국가개발은행 등으로부터 저리의 장기 대출을 받아 성내 전장시(鎮江市) 부채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