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정준영발 충격파가 '1박 2일'까지 흔들었다. 그가 출연했던 KBS '1박 2일' 방송 및 제작이 중단된다.
KBS '1박 2일' 측은 15일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대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방송 및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1박 2일' 측은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을 두고 시청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제작진은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3년부터 KBS '1박 2일'의 고정 멤버로 출연했다. 2016년 당시 전 여자친구의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하차했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고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KBS는 이번 '정준영 동영상' 논란이 일자 그를 즉각 퇴출했으며 "잠정 하차가 아닌 영구 하차"라고 입장을 알린 바 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