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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이 나와, 7년 만의 개인전 '베셀'…사후 세계부터 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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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서울|라이즈호텔서 7월 21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은 캄캄하다. 심장 박동 같은 음악이 내부를 감싸고 있다. 어둠을 따라 들어가보면 그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인간의 움직임이 보인다. 인간도, 동물도 아닌 영혼이 사후 세계에서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44)는 성별도 인종도 확인할 수 없는 영혼의 형태를 조각했다. 이 작품이 작가의 'VESSEL'(2017) 시리즈다. 작가는 현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어디인지 물음을 던진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라이즈호텔은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 개인전 '베셀 VESSEL'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년 만의 첫 국내 개인전으로 회화, 조각, 설치 30여 점이 소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코헤이 나와 작품 VESSEL 2019.03.19 89hklee@newspim.com

19일 마주한 코헤이 나와는 자신의 작품은 'cell(세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헤이는 "수십 개의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 중심이 되는 테마는 '세포'다. 우주 공간에 우연히 탄생한 세포가 끊임없이 살아온 것이 이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세포의 존재 자체는 몇 억년을 거쳐왔고 의지를 갖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그래서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셀 시리즈는 안무가 데미앙 잘레(43)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퍼포먼스 작품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는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길이 약 30m, 4.5m 무대를 제작해 '베셀' 시리즈의 인체조각 전 작품을 선보인다.

코헤이는 "조각도 하고 건축도 하다가 데미앙에게 댄스 스테이지를 제안받고 만든 작품이 '베셀'이다. 사후 세계를 테마로 했다. 거기서 태어난 형체가 땅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영혼을 가지지 못한 매체로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감춘 채 움직인다. 성별, 인종도 알 수 없는 육체 덩어리라는 느낌으로 시각화해 댄스와 조각을 융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작가 코헤이 나와 2019.03.19 89hklee@newspim.com

이어 "현대 사회는 어떤 것이 올고 바르고 정확한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낙관적으로 살지, 혹은 포기하고 살아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은 머리가 없고 눈이 없어 보이지 않음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작가는 '베셀'에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 차용한 것은 '용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에서 손으로 물을 뜨면 손이 그릇이 되고 물이 내용물이 된다. 인간이라는 게 물을 담고 생명을 담는 용기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인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이와 관련해 작품 '베셀' 퍼포먼스에서는 분화구 모양으로 무대를 제작했다. 무대 자체도 '베셀'이라 불렀다. 분화구 속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다시 들어가는 이야기가 탄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상상 속 사후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전시장을 어둡게 했다. 움직임을 빛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각에는 탄화 규소를 동원했다. 조명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나면서 그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두운 전시장을 채우는 음악도 인상적이다. 류이치 사카모토를 잇는 일본의 사운드 아티스트 마리히코 하라가 특별히 음악을 제작했다. 전시장에는 스피커 5개가 설치돼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Kohei Nawa, Throne (g_p_pyramid), 2019, Mixed media, 155.2 x 72.6 x 49.5(d) cm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서울|라이즈호텔]

전시장에는 2018년 루브르박물관 피라미드 아래에 전시됐던 '쓰론(THRONE)'을 축소비율로 제작한 조각이 전시돼있다. 일본 전통 금박으로 덮힌 이 작품은 언뜻 일본 장군이 떠오르는 형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에 문명을 지지할 권력과 권위의 존재는 무엇일지 질문한다. 정보화 시대의 무궁한 아이디어를 원형과 직선으로 표현했고 중앙에는 왕좌가 있다. 이 자리는 비워뒀다.

코헤이는 "왕좌를 테마로 한 작품이다.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느끼며 작업했다. 루브르 피라미드 아래서 바라봤을 때 컴퓨터 인공지능이 인간을 내려보는 듯한 느낌으로 설치했다. 문명을 지지하는 지성이나 권위, 권력을 앞으로 미래에 어떤 것들이 대신할지 생각했다. 그래서 왕좌는 비워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축제, 일본 종교 행사, 사무라이의 형상 등을 떠올리게 하지만 우연히 만들어진 형태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이 작품과 철학과 관련, "금박의 기원을 찾아보면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시작됐다. 실크로드를 지나 일본으로 와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 금박이 THRONE 작품을 만나 다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갔다. 원점으로 회기하는 스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헤이 나와는 2018년에는 루브르박물관에서 대형설치전시 'THRONE'을 선보였다. 2011년에는 도쿄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 'Synthesis'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도쿄현대미술관, 모리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국제적인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화려한 행보를 이어왔다. 현대 도교시립예술대학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예술 디자인, 건축, 창작 플랫폼인 샌드위치의 디렉터이기도 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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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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