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주변 정비를 마치고 오는 23일 20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공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의 해체와 수리를 위해 설치했던 가설시설물 철거와 주변 정비를 완료하고 오는 23일부터 석탑의 모습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일제강점기에 덧씌운 콘크리트가 노후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체·수리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본래 9층으로 추정된 석탑이지만, 남아있던 형태 그대로 6층까지만 복원했다. 높이 14.5m의 6층 탑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석탑은 원래 25m 높이로 추정된다. 

복원에는 예산 230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숭례문 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업비가 든 문화재 복원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4월 중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 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그동안의 조사연구와 해체 수리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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