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아람코-사빅 ‘메가 딜’ 사우디 왕세자에 자금줄

기사입력 : 2019년03월30일 03:53

최종수정 : 2019년03월30일 03:5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업체 아람코가 중동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사빅(SABIC)의 지분 70% 인수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 개혁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줄을 확보하게 된 셈이지만 메가딜의 시기와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아람코가 사빅을 10년래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에 인수하게 됐다는 얘기다.

사우디 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람코는 다음주 투자자들과 만나 1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한 로드쇼에 나선다.

아람코가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 사빅의 지분 70%를 691억달러(78조원)에 매입한다는 복안이다.

사빅 지분의 거래 상대방은 다름아닌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공공투자펀드). 사상 첫 해외 채권 발행까지 동원한 아람코의 사빅 지분 인수가 빈 살만 왕세자에게 경제 개혁을 위한 돈줄을 제공하는 셈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앞서 사우디의 사회 및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제시, 원유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우디 경제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다변화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차량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 등 첨단 IT 시장 진입을 위한 해외 투자에 공격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람코와 사빅의 지분 거래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이기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중장기 개혁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자금 확보가 절박한 데다 사빅 지분을 10년래 최고치의 밸류에이션에 매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사빅의 경쟁사이자 세계 최대 화학 업체인 독일 바스프와 비교하더라도 사빅의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아람코는 밑지는 거래를 했다는 비판이다. 대규모 지분을 고평가된 가격에 매입한 만큼 향후 사빅 지분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는 사빅 인수로 이익률이 낮은 비즈니스를 떠안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람코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사빅의 나머지 지분 30%는 사우디의 리야드 증권거래소에서 계속 거래될 예정이다.

한편 두 업체의 빅딜 움직임은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불발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포착됐던 일이다.

JP모간과 모간 스탠리, 씨티그룹, HSBC, 골드만 삭스 등이 주관사로 나선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해외 채권 발행에 강한 입찰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머징마켓의 상황이 연초 이후 개선된 데다 사우디 아라비아 증시의 신흥국 지수 편입이 이번 아람코의 채권 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