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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위로받고 용기 얻길"…이청아·홍종현 '다시, 봄'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6:51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16:5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나의 어제를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어제를 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다시, 봄’이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엄마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영화 '다시, 봄'에 출연한 배우 홍종현(왼쪽부터), 이청아, 박경혜, 박지빈 [사진=㈜스마일이엔티]

정용주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하루하루 어제로 가는 거라 서사에 중점을 뒀다. 특히 악연이 호전되는 은조와 호민, 두 사람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고 연출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플래시백을 자제하려고 했다. 그래서 은조의 시간을 관객도 따라갈 수 있도록 편집에 신경 썼다. 촬영에서도 현재, 시간을 여행하는 부분 등을 달리했다. 중요한 건 따뜻한 시선을 놓고 가지 않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배우 이청아, 홍종현, 박지빈, 박경혜가 직접 자리해 들려줬다.

이청아는 어제로 돌아가는 은조 역을 맡았다. 시간여행이 시작되고 딸 예은(박소이)의 사고 당일이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캐릭터다. 이청아는 “처음에는 약간의 무력감도 들었다. 다른 시간 여행자들과 달리 은조는 시간제한이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오늘 안에 숨어있는 걸 찾아가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엄마 연기를 놓고는 “처음에는 부담됐다. 딸로만 살았으니까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엄마가 된 친구, 지인을 인터뷰했는데 할수록 초조하고 들을수록 막막했다. 그러다 과거에 저희 엄마가 ‘나도 엄마 처음 해봐서 모른다’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러면서 점차 부담을 놓고 저만의 엄마를 만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다시, 봄'에서 호민을 연기한 배우 홍종현 [사진=㈜스마일이엔티]

홍종현은 은조의 시간여행의 미스터리한 키를 쥔 호민을 연기했다. 유도 국가대표 선수를 준비하는 전도유망한 체대생이다. 홍종현은 “허락하는 한 많은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냈다. 유도 경기 장면은 합을 맞췄더니 오히려 어색하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대련하듯 진행하고 감독님이 골라 편집했다. 그래서 저는 기본기를 더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또 “연기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진심이었다. 은조는 기억을 가지고 과거를 향해 살아가는데 호민은 그런 기억을 하지 못한다. 특정 시점으로 한 번씩 보이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호민의 인생 그래프를 혼자 그려놓고 그 시점에 호민의 모습은 어떨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빈은 은조에게 시간여행의 힌트를 던져주는 남자 준호로 분했다. 박지빈은 “전역 후 첫 촬영장이라 엄청 긴장하고 떨었다”며 “준호가 내면 나이는 많지만, 외적 나이는 고등학생이다. 내면 연기에 나이를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근데 그렇게 한들 흉내내는 거밖에 안되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은 대사에 많이 담고 전 오히려 고등학생처럼 보이려고 더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박경혜는 은조의 시간여행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친동생 미조의 옷을 입었다. 박경혜는 이청아와 자매 호흡에 대해 “(이청아) 언니가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정말 친언니 같았다. 현장에서도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언니였다”며 “앞으로도 언니에게 의지하고 싶은 동생이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홍종현은 “다들 무언가 하나씩 얻고 갈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제가 시나리오를 보면서 느꼈던 좋은 것들을 느끼고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봄’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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