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네슬레가 스타벅스와 손잡은 까닭은?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3:53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3:52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한국서 첫 선봬
네슬레, 작년 스타벅스 포장재상품 판권 8조 인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한국은 전 세계 원두 수입국 중 7위. 한국 국가 규모와 커피 수입 규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다. 특히 홈카페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와 제휴한 캡슐커피를 선보이게 됐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의 말이다. 네슬레가 스타벅스와 제휴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캡슐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앳홈’을 국내에서 첫 선보였다.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신제품 출시. [사진=네슬레코리아]

11일 네슬레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송원아트센터에서 스타벅스 앳 홈 론칭 간담회를 열고 스타벅스와 협업해 만든 캡슐커피를 내일부터 전국 할인점, 백화점, 온라인 몰 등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에 첫 번째로 소개되는 제품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 등 캡슐 (싱글 서브) 커피 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해당 기기 전용 스타벅스 캡슐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스타벅스 앳홈은 총 16종으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머신 전용으로 각각 8종씩 구성됐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라테 마키아토, 캐러멜 마키아토와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메뉴가 포함된다. 8종의 네스프레소 스타벅스 캡슐 커피는 7가지 다른 블렌드를 제공한다.

각 캡슐은 100%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원료로 해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시그니처 스타벅스 커피 맛을 담고 있다.

◆네슬레, 스타벅스 포장상품 판권 한화 약 8조 인수

네슬레는 스타벅스 캡슐 출시로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 등 총 3개 캡슐커피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세계적 커피  기업인 네슬레가 자사 브랜드가 아닌 스타벅스 캡슐커피 제품을 출시한 것은 각 글로벌 본사의 장기적 전략에 이해 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네슬레는 네스카페, 폴저스, 맥스웰 등 커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스턴트원두 판매율이 하락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커피시장 점유율도 줄고 있는 추세였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네슬레가 시장 점유율 회복 및 고급 커피로의 브랜드 이미지 변화 등을 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 커피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네슬레는 지난 2017년 핸드드립 커피체인 '블루보틀'을 인수했으며 이어 같은 해 11월 유기농 커피 브랜드 '카멜레온 콜드브루'도 인수했다. 이어 네슬레는 지난해 8월 스타벅스와 스타벅스의 포장 소비재 제품(차, 원두, 캡슐커피 등)과 외식사업용 커피 등을 판매하는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네슬레는 스타벅스에 71억5000만달러(한화 약 8조원)을 지급하고 스타벅스 카페를 제외한 포장상품의 영구적인 브랜드 사용및 판매권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향후 스타벅스 카페를 제외한 전 세계 유통채널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이용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스타벅스커피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네슬레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적극적인 사업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가진 커피 시장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위상이 높아 스타벅스 캡슐 커피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슬레는 스위스 브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회사다. 커피, 제과, 뉴트리션, 생수, 펫 케어, 유제품, 소스·시즈닝 등 7개 사업 분야에 걸쳐 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네슬레 한국법인인 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앳홈, 킷캣, 거버 등 캡슐 음료·제과· 뉴트리션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네슬레 관계사로는 롯데네슬레코리아, 풀무원샘물, 갈더마코리아 등이다.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사진=네슬레코리아]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