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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이언주 입당 부담? 한국당 의원들 “나경원 원내대표와 부딪칠 수도”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06:34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6:34

한국당 의원들 “강성이라 나 원내대표와 각 세울 것”
황교안 대표와 연수원 사제지간...“오히려 독 될 수도”
"文정권 공격수 제격...지도부와 각 세울 땐 부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최근 행보에 야권의 관심이 쏠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표현한 데 대해 당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상황에서, 정가에서는 이 의원과 손 대표가 사실상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보고 있다.

일찌감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의 교류를 늘리며 바른미래당보다는 한국당 논조에 가까운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과 이별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사실상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할지, 아니면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국당애 입당할 경우 당 내에서 이 의원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들린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당 윤리위에 제소 당했고,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으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을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yooksa@newspim.com

무소속 vs 한국당 입당 갈래길...한국당 내선 “나경원 원내대표와 부딪칠 수도”

이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저처럼 보수가 통합해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같이 끝까지 할 거냐, 탈당해 무소속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보수 제1야당과 함께 할 것이냐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을 텐데 그 것은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에 대해 결심을 굳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아직 한국당 입당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도 있다. 명분이 필요한 탈당 및 입당이라는 정치적 행위에 아직 한국당 내 자신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는 오히려 이 의원의 지나친 전투력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두드리는 공격수 역할을 하기에 이 의원만한 사람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당 안으로 들어오면 자기 정치를 위해 내부 인사들과 부딪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의원은 과거 몸 담았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모두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운 이력이 있다”며 “(한국당에) 입당한 뒤 나경원 원내대표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면 이 의원과 당 모두에게 역효과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국당의 한 당직자도 “만나는 기자들마다 묻는데, 당 내 의견을 들어보면 이 의원이 지나치게 센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어떤 계기가 있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입당할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19.04.05 yooksa@newspim.com

황교안 대표와 사법연수원 사제지간...“정치에선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이 의원의 조기 입당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부쩍 늘은 것은 ‘사제지간’인 황교안 대표와의 인연도 한 몫 했다. 이 의원이 사법연수원 29기로 입소했을 때 당시 황 대표는 사법연수원 교수였다.

이 의원과 황 대표는 지난 3월 6일 추경호 의원실, 경제지식네트워크, 시장경제살리기연대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의 족쇄를 풀어라' 세미나에서 화기애애하게 만났다. 이 의원은 시장경제살리기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세미나 축사에 나선 황 대표는 이 의원을 바라보면서 "경제와 민생의 문제만큼은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함께 대처해나가자"며 "우리 이 의원은 나와 각별한 관계인데 잘 모르시는가"라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 의원은 그 날 빨간색 외투를 입었고, 황 대표는 세미나장을 들어오면서, 또 떠나면서 이 의원과 수차례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 같은 관계는 여의도 정가에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학연, 지연, 공직 인연 등은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인연이지만, 때로는 독이 되는 요소가 돼 양날의 칼과 같다”고 조언했다.

아직 당 내 친위세력이 단단하지 않은 황 대표 입장에선 이 의원을 측근세력으로 키울 수도 있지만, 자칫 사제지간의 인연으로 이 의원의 입장을 적극 옹호할 경우 당 내 반대여론과 충돌할 수도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25 kilroy023@newspim.com

◆ "나경원 원내대표와 캐릭터가 겹친다"

이 의원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일각에선 나 원내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를 찍었다. 4선 중진인 나 원대대표가 재선의 이 의원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0살 가까이 차이 나지만, 이른바 ‘캐릭터’가 겹친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 후 강한 야당, 선명 야당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이며, 정가에서 두 사람 모두 직선형의 ‘센 의원’으로 회자되고 있다.

황 대표와 당, 원내를 나눠 지휘하며 때로는 경쟁 관계로 선명성을 높이고 있는 나 원내대표로서는 또 다른 강성 캐릭터인 이 의원의 입당이 마냥 편할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보수우파 대통합을 주장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이 의원이 나 원내대표 체제에 그대로 순응할지도 미지수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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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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