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법정으로 간 즉시연금]③ 결국 금감원 행정규제...법원판결 의미 있나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8:00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8:00

보험사 "자살보험금과 상황 달라...소송서 유리" 판단
금감원 "소비자 권익 위해 행정규제 가능"

[편집자주]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이 법정으로 갔다. 보험금을 덜 받았다고 민원을 넣은 가입자, 민원인 소송에 맞불을 놨던 보험사, 가입자에 힘을 실어준 금융당국이 얽혀 있는 이번 싸움을 법원은 어떻게 판단하고 결론 내릴까. 장기전이 예고된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의 시작과 끝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박미리 기자 = 현재로선 법원이 즉시연금 미지급보험금 소송에서 보험사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이 같은 관측이 맞아떨어진다 해도 보험사들은 자살보험금 때처럼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행정규제를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이 경우 법원 판결은 사실 의미를 잃는다. 금감원이 행정규제로 제재하면서 보험금 일괄지급을 압박하면 보험사들은 이번에도 백기투항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사진=삼성생명]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소송이 무의미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미지급보험금을 전액 지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론인 것이다. 업계는 ‘신의 성실 원칙’ 및 ‘작성자 불이익 원칙’에 따라 보험금을 전액 지급하라고 금감원이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의 성실 원칙은 보험사와 가입자간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의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작성자 불이익 원칙은 약관 해석이 애매한 경우 작성자인 보험사가 불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즉 가입자 권익이 보험사 이익에 앞서야 한다는 것.

일례로 지난 2016년 불거진 자살보험금 사태 때 법원은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지만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신의 성실 원칙과 작성자 불이익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대표이사 해임,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규제 카드를 꺼내 압박했다.

결국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은 모두 백기투항했다. 금감원은 약관(기초서류) 위반으로 제재할 경우 수입보험료의 최대 50%까지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 경우 막대한 과징금을 내야 한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1월 자살보험금 사태 때 보험준법검사국장으로서 보험사의 백기를 받아냈던 이성재 여신금융검사국장을 보험부문 부원장보로 앉혔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안팎에선 즉시연금 사태를 염두에 둔 인사이동이란 해석이 나왔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소송은 보험사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다만 소송 결과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강력한 행정규제를 가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법원 결과와 달리 소비자 보호를 위해 행정규제가 가능하다”고 답해 추가 행정규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