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트러스트·르네상스 IPO ETF 활용 신규 상장주 투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정보기술(IT) 유니콘 기업들이 올해 미국 증시 입성을 예고, 미국 기업공개(IPO) 투자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해외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국 IPO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들어오는 차량공유 업체 우버(기업가치 약 900억달러)를 포함해 연말까지 IT 기업의 IPO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세계적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410억달러), 클라우드서비스 제공기업 랙스페이스(100억달러), 작업용 메세지 앱 슬랙(100억달러),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56억달러), 보안 플랫폼 업체 클라우드플레어(35억달러) 등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했거나 상장 예정인 테크 기업 규모는 2012년 이후 상장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꼽히는 규모"라며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 플랫폼 기업이 기존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이어 새로운 주도주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테크, 바이오 섹터 종목들은 S&P 500을 평균 14.9%포인트(p) 초과(Outperform)했다"며 "IPO 투자 전략은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대표 ETF는 '퍼스트 트러스트 US 에쿼티 오퍼튜니티스 ETF(First Trust US Equity Opportunities ETF)'다. 퍼스트 트러스트 ETF는 IPO 투자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신규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기간은 약 4년이다. 분기 단위 리밸런싱을 통해 시가총액 하위 종목들은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비중이 높다.
하 연구원은 "퍼스트 트러스트 ETF는 미국 주식시장 신규 상장 종목과 분사(Spin-Off) 종목에 투자하는 ETF로 올해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등 대형 테크 종목 IPO가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에 투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전했다.
IPO 투자 전문 르네상스 캐피탈에서 운용하는 '르네상스 IPO ETF(The Renaissance IPO ETF)' 역시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에 투자한다. 상장 종목을 약 2년 간 보유하기 때문에 퍼스트 트러스트 ETF 보다 투자 기간이 짧다. 업종 비중은 퍼스트 트러스트 ETF와 비슷히지만, 유동성은 부족한 편이라는 게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ro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