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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민주당 여론조사, 한주 만에 반등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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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리얼미터 정당 여론조사 결과에 '널뛰기' 지적
양당 지지도 격차...3일 만에 4.4%p->13.1%p
전문가들 "매우 이례적...리얼미터 내부 문제?"
조사방법·표본대표성·문항 등 결과에 영향 미쳐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준희 기자 = 4.4%p->13.1%p. 한 주 만에 달라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도 격차다. 조사기관별로는 물론 동일한 여론조사 기관 내에서도 지지도가 널뛰기를 하며 여론조사 신뢰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격차 급등...3일 만에 두 자릿수 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5월 3주차 주중집계 정당지지율(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2.5%p)’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6%p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4.1%p 하락해 30.2%로 나타났다. 4주 연속 성장세를 보이다 급격히 하락한 것.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는 13.1%p 차이였다. 정치 평론가들은 △한국당 장외집회에 높아진 반발 여론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파문 △국회 공전 장기화 등을 한국당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남은 수수께끼는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이다. 일각에서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사이익으로 보기에는 광폭 상승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도 상승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한국당의 지지도 격차가 급격하게 요동친 점도 의문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YTN 의뢰로 7~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0명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2.2%p), 민주당은 38.7%, 한국당은 34.3% 지지도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인 4.4%p로 줄었던 지지율 격차는 다시 크게 벌어졌다.

2019년 5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널뛰기 지지도’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샘플링(표본조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보통 다른 기관들은 한 달에 한 번 하는 여론조사를 리얼미터는 일주일에 3건 정도 한다”며 “여러 회사 의뢰로 하다보니 내부적으로 표본 오류가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추측했다.

그는 “조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샘플링”이라며 “너무 자주 조사를 하니 정치 성향이 강한 사람은 열심히 반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는 처음에는 응답해도 갈수록 잘 안한다. 이런 사람들을 계속 조사에 활용하면 결과가 잘못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익명의 전문가는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이내로 나왔던 조사는 너무 세게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급격히 격차가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전화면접 vs 자동응답' 조사방법 엇갈려..."결과 다를 수 있어"

리얼미터 조사결과는 비슷한 시기 진행한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율 조사와도 차이가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3.1%p) 민주당·한국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38%, 한국당 지지도는 24%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주 대비 2%p, 1%p 하락한 수치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5%p에서 이번주 14%p로 소폭 감소했다.

두 여론조사 기관의 수치 차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때마다 기관들은 조사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리얼미터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을 혼용한다. 기계음을 듣고 버튼을 누르는 자동응답 방식은 솔직하게 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지하는 후보나 당에 대한 입장을 숨기는 일명 ‘샤이 보수층’까지 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갤럽은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전화인터뷰 방식을 취한다. 전화면접은 표본 대표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60대가 20대를, 남성이 여성을 사칭할 수 없어 조사 방법이 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각각 조사 방법을 달리 사용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무선 비율에 따라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리얼미터의 ‘널뛰기 지지율’도 오차범위 내에서 불가능하진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컨설팅회사 폴리컴의 박동원 대표는 “ARS의 경우 정치의식이 높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다”며 “샘플링만 잘하면 선거 결과를 정확히 맞추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무선(핸드폰) 비율이 높으면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40~50대의 경우에도 휴대폰을 받는 사람들이 좀 더 진보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유무선 비율에 따라 20%p 이상 지지율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6 kilroy023@newspim.com

◆ 여야 "납득 안 된다"며 아전인수 해석... 전문가들 "여론조사, 변수·한계 있다"

여론조사 지지도가 출렁이자 정치권에서도 설전이 오갔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 격차가 10%대로 벌어지자 한국당은 “납득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결과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엊그제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시니 갑자기 민주당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최고치가 된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이해찬 대표 한 말씀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이렇게 올랐나도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도 "불리한 여론조사를 ‘이상한 것’으로 매도하는 집권당 대표나,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뒤바뀌는 조사결과나, 모두 정상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해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2주년을 기념해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를 했는데 한 군데만 이상한 결과를 보도했다. 나머지는 (민주당 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10~15%p 정도 차이가 난다”며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상생꽃달기' 및 '진짜 민생 대장정 : 2019 민생바람 출정식'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우원식 의원(오른쪽)과 상생 꽃을 달고 있다. 2019.05.14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집권여당 대표의 한 마디에 여론조사가 출렁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대다수가 고개를 저었다. 리얼미터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여론조사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문항의 모순이라든가 조사 시점, 표본의 대표성 등이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전화면접의 경우) 조사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똑같은 조사를 해도 응답이 다르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때로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특정 세력들이 성·연령 등을 속이기도 한다”며 “이 경우 특정인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돼 전체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를 신뢰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참고자료로만 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정일권 광운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여론조사는 본래 방법론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그런 한계를 무시하고 자꾸 맞는 걸로만 보니까 틀렸을 때 이상해 보이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정 교수는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잘못이다”며 “그야말로 참고자료인데 그걸 통해 여론을 정확히 읽을 수 있다는 거짓말 신념을 언론이 만들어주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에 거론된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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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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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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