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우발채무′ 늘어난 대우건설..사업 부진시 재무건전성 부담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15:44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8:38

PF지급보증·금융사 약정·차입부담 증가..소송 10건 진행중
전문가 "자본·현금창출력 대비 차입·우발채무 부담 과중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실적 둔화에도 우발채무가 늘어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커졌다. 

우발채무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채무는 아니지만 향후 우발적 사태가 발생하면 확정채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특수성질의 채무를 말한다. 차입보증, 금융회사와의 약정, 소송, 장기상품사용료가 우발채무에 포함된다.

채무금액과 채권자가 확정된 정식채무가 아니어서 재무제표에 부채로 기록되지 않고 별도로 기재된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차입금 부담에다 우발채무까지 더할 경우 실제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대우건설은 채무보증(5569억7900만원), 금융회사와의 약정(9479억704만원), 소송(전체 피고 예상부담액 총 5678억9400만원)을 비롯한 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시행사 차입금과 관련해 8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총 5569억7900만원의 지급보증액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우건설이 제공하는 지급보증 한도액 5683억7900만원 중 98%로 사실상 한도치에 근접했다. 작년 4분기 5397억4900만원에 비해서는 3%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시행사는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의 지급보증이 있어야 금융기관에서 PF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주(돈을 빌려준 사람)는 시행사 자체의 신용위험 뿐만 아니라 사업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기한이익 상실사유에 포함한다. 또한 사유발생시 시공사가 시행사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이나 채무인수를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시행사의 자본구조가 열악할 경우 시공사에 리스크가 집중되는 원인이 된다. 대우건설이 보증하고 있는 시행사 차입금 중 연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은 총 6개다. 대우건설이 이들 사업에 제공한 채무보증금액은 총 4558억원으로 총 지급보증액의 81%가 넘는다.

또한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조합사업비 대출과 관련해 4676억1700만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보증한도 7162억원 중 65%를 차지하는 액수다. 작년 같은 기간의 3909억6800만원에 비해서는 19.6% 증가했다.

대우건설이 PF 사업과 조합사업비 대출로 제공하는 보증액을 합하면 1조127억원이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회사 총 자본의 43%에 이르는 규모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발주처에 계약이행, 분양보증 및 하자보증을 위해 제공하는 이행보증(8조5629억5300만원), 기타 채무인수약정까지 합치면 실제 부담은 더 높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회사와 맺은 약정규모가 약 9479억704만원이다. 한국산업은행, KB국민은행 등과는 약정한도액 2억720만달러(약 2476억4544만원)의 신용장개설 약정을 체결해놓은 상태다. 한국산업은행 등과는 2722억100만원을 한도로 단기회전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과는 4281억2400만원을 한도로 수출이행자금대출 및 상생협력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대우건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도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이 피소된 소송 건수는 10건, 총 소송가액은 5678억9400만원이다. 이 금액은 대우건설을 비롯한 전체 피고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이다. 작년 4분기에는 총 소송가액이 4872억2100만원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기보고서에 명기한 내용 외에도 많은 기업과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과정에서 피소된 소송, 제기한 소송, 분쟁 및 규제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시된 자료 외 소송 건은 내부자료라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발채무가 이처럼 늘어난 반면 대우건설의 차입금 부담은 높아진 상태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총차입금은 2조8891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35% 늘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은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순차입금 비율(순차입금이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4분기 62%에서 올해 1분기 71%로 상승했다. 1년 내 만기인 단기성 차입금(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은 올해 1분기 말 1조7109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이자부담 능력도 악화됐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3.14로 작년 1분기(7.26)의 절반을 밑돈다. 금융원가 합계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결과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진 것은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자본 및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급보증 외에도 책임준공, 책임임차를 비롯한 채무보증 이외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본 및 현금창출력보다 차입 및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높은 것에 비해 부채비율, 총차입금 및 PF 우발채무를 비롯한 재무부담이 크다"며 "회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미분양이 발생했을 때 회사로 손실이 넘어갈 위험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